준연동형제 유지라는 결정을 발표하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기자회견 동안 네 번이나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점을 강조하고 국민께 양해를 구한 건데요 이번 결정의 배경은 무엇이었을까요.
이병주 기자입니다.
【 기자 】
막판까지 홀로 고심한 걸로 알려진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여당과의 협의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며 여당에 책임을 돌렸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같이 칼을 들 수는 없지만 방패라도 들어야 하는 이 불가피함을 조금이나마 이해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러면서도 약 10분의 기자회견동안 4차례 고개를 숙이며 몸을 최대한 낮췄습니다.
애초에 불완전한 선거제도를 탄생시키고 위성정당 방지법을 마련하지 못한 점, 그리고 또다시 준위성정당을 만들 게 된 것에 대해 각각 사과했습니다.
더이상 분열은 안 된다는 지적을 무겁게 받아들인거란 해석입니다.
실제 하루 전 만난 문재인 전 대통령도 야권의 힘을 모으기 위해 '연동형 유지'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역구 문제를 포함한 선거 대연합을 언급한 만큼 여당과의 접전 지역에서 야권 단일후보로 대응할 수도 있게 됐습니다.
결과적으로 당내 추가 이탈을 막고 범민주진보 진영의 세력을 모아 총선승리 가능성을 높인 겁니다.
제3지대 민주진영 내 평가는 엇갈렸습니다.
앞서 선거연합정당을 만든 '새진보연합'은 환영한다며 참여 의사를 밝혔지만,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등은 '국민을 속이는 꼼수'라고 비판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