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국회의원의 연봉인 세비를 국민 중위소득 기준에 맞추자고 제안했습니다.
5%, 10%도 아닌 절반을 넘게 삭감하자는 건데, 당사자인 의원들은 어떤 입장인지 이지율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 기자 】
▶ 스탠딩 : 이지율 / 기자
- "올해 국회의원 세비는 1억 5700만 원, 월급으로 따지면 1,300만 원 정도입니다.
4인 가구 기준 중위소득 월 570만 원의 3배 수준인데요.
한동훈 위원장은 국민의 대표성을 강조하며 의원 세비를 중위소득에 맞추자고 주장했습니다. "
▶ 인터뷰 :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고위공직자가 더 많은 급여를 받는 구조잖아요 지금. 그런데 국회의원은 좀 다릅니다…. 임무와 영예에 걸맞은 세비가 지급되어야…."
당내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 "국민 중위소득 정도로 하고 물가에 연동을 하게 되면 그걸 의원들이 체감할 수 있지 않을까. 전적으로 찬성입니다."
▶ 인터뷰 : 권영세 / 국민의힘 의원
- "사회적인, 우리만아니라 또 야당도 동의가 필요한 거 아니겠어요? 아직은 중립적이에요."
국민의힘 당내, 익명을 요구한 복수의 의원들도 현실 고려 없이 국회 혐오 여론에 기댄 제안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도 가세했습니다.
▶ 인터뷰 : 윤영덕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제안만 하지 말고 구체적 안을 가지고 여야 협의를 해볼 수 있는 거죠…. 한동훈 위원장도 여의도화 되신 건가."
일각에선 한 위원장이 진정 정치 개혁에 뜻이 있다면 '정당 국고보조금' 개혁부터 해야 한단 지적도 나옵니다.
MBN뉴스 이지율입니다. [lee.jiyul@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