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천안함이 외부의 폭발에 의해 침몰했다는 잠정 결론을 낸 가운데, 어뢰나 기뢰 등의 물증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수거한 파편에서 아직 결정적인 증거를 찾지 못한 가운데, 수거물 중 일부를 국과수로 보내 성분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국방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태화 기자.
【 기자 】
네, 국방부입니다.
【 질문 】
절단면에 대한 분석작업이 본격화하고 있는데요. 침몰의 원인을 밝혀줄 물증이 나오고 있나요?
【 기자 】
네, 군 당국은 천안함 침몰의 원인을 밝혀줄 물증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현재, 침몰 해역의 탐색 구역을 2배 이상 확대한 상태인데요.
최초 폭발지점을 중심으로 가로, 세로 500미터 해역에는 3,200톤급 청해진함과 무인탐사정을 투입하는 한편, 해양조사선 장목호를 이용해 바다 바닥을 촬영했습니다.
또 오는 21일까지는 함미와 함수가 떠내려간 지점에 이르는 모든 지형과 잔해물도 촬영할 계획입니다.
군은 천안함 잔해와 부유물 80여 종, 모두 183점을 확보했지만, 이 가운데 어뢰나 기뢰 등 결정적인 증거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만, 수거한 파편 가운데 일부는 천안함의 잔해와 다른 것으로 추정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철재로 구성된 천안함과 달리 어뢰 등에 쓰이는 알루미늄 재질의 파편이 일부 있다는 건데요.
군 당국은 아직 이 파편의 정체를 단정 지을 수 없지만, 일단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정확한 성분과 정체 등을 분석하기로 했습니다.
합동조사단은 이와 함께 함미 절단면에 대한 비파괴검사를 실시해, 혹시 남아있을 수 있는 폭약 등을 확인할 계획입니다.
이렇게 되면 어뢰나 기뢰 등의 제조국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군 당국은 당초 계획했던 것처럼, 이르면 오는 24일에는 천안함의 함수를 인양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함수가 90도 각도로 누워 있어 인양 작업이 쉽지 않은데다, 기상상황도 좋지 않아 함수의 조기 인양은 난항을 것으로 보입니다.
알려진 것처럼 함수의 절단면 역시 함미와 같이 너덜너덜하게 찢긴 모양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는데요.
군 당국은 천안함 침몰이 외부의 충격 때문인 것으로 잠정 결론이 난 만큼, 함수 인양을 마치면 대략적인 원인 분석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함수 인양과 분석이 마무리되면, 군 당국은 이르면 다음 달 중순 천안함 침몰 원인에 대한 공식적인 최종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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