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비대위원장은 "국민을 위해 할 일을 하겠다"며 사퇴 요구를 일축했습니다.
오늘 예정된 일정도 모두 정상적으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이상협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제(21일) 열린 비공개회동에서 한 위원장은 대통령실의 사퇴 요구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어 한 위원장은 언론에 보낸 공지 문자 메시지를 통해 '국민보고 나선 길, 할 일 하겠습니다'라며 사퇴 요구를 일축했습니다.
대통령실의 사퇴요구 보도는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한 위원장은 비대위원장 지명 직전 윤 대통령에게 맹종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는데, 이를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 인터뷰 : 한동훈 / 당시 법무부 장관 (지난달 19일)
- " (공직 생활) 과정에서 누구도 맹종한 적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겁니다.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맹목적으로 추종하고 절대 복종하니까 남들도 다 그럴 거다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비대위원장으로 임명된 지 한 달도 안 돼 벌써 대통령실과 갈등을 유발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SNS에 "김기현 전 대표를 내쫓고 직속 부하 한동훈을 내려꽂은 지가 한 달도 채 안 됐는데 또 개싸움인가"라며 거세게 비판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오늘 오전 예정된 비대위 회의와 인재영입식에 그대로 참여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한 위원장을 둘러싼 여권의 혼란은 당분간 불가피해졌습니다.
MBN뉴스 이상협입니다. [lee.sanghyub@mbn.co.kr]
영상편집: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