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의 공천을 두고 잡음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순을 잡고 서울 마포을 출마를 선언한 김경율 비대위원이 사실상 전략공천된 거란 얘기가 나오자, 김 비대위원은 정치초보의 실수라고 해명했습니다.
당 지도부는 진화에 나섰고, 대통령실은 특혜처럼 보이지 않도록 원칙과 기준을 세워야 한다고 우려를 전했습니다.
민지숙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지난 17일)
- "마포에 온 김에 하나만 말씀드리죠. 우리 국민의힘 후보로서 김경율이 나서겠다고…."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시스템 공천을 공언한 바로 다음 날인 지난 17일 나온 깜짝발표로 당 안팎이 술렁였습니다.
원희룡 전 국토부장관에 이어 사실상 전략공천이란 말이 나왔고, "이런 불공정한 시스템 공천은 처음 본다"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출마를 준비했던 같은 당 김성동 전 마포을 당협위원장은 참담하다며 반발했습니다.
김경율 비대위원은 정치초보의 실수라며 거듭 사과했습니다.
예비후보 등록이 되어 있지 않아, 비어있는 지역구로 착각해 한동훈 위원장에게 잘못된 정보를 전달했다는 겁니다.
김경율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CBS김현정의 뉴스쇼) 정치 초보잖아요. 실수의 한 80%는 저로부터 비롯되었고, 20% 정도는 한동훈 위원장님이 좀 그걸 검증해 보지 못한.
당 지도부는 진화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 "합리적으로 공정하게 절차를 진행하면 그런 문제들도 정리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
대통령실도 전략공천이 필요하다면 특혜처럼 보이지 않도록 원칙과 기준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윤석열 대통령도 참모들에게 공천 특혜는 없다고 강조했다"고 말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윤재옥 원내대표와 만나 당내 현안을 논의했는데, 전략공천 등을 둘러싼 갈등은 이제 시작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MBN뉴스 민지숙입니다.
영상취재: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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