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호일 대한노인회 회장이 지난해 8월 3일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 중앙회에서 ‘노인 폄하 발언’ 논란 사과를 위해 찾아온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당시 혁신위원장과 면담 도중 김 위원장 사진의 따귀를 때리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대한노인회가 노인 지하철 무상 이용 폐지 공약을 내세운 개혁신당을 향해 “패륜아 정당”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오늘(18일) 대한노인회는 김호일 회장 명의의 성명서를 내고 “한강의 기적을 이룬 노인에 대한 우대는커녕 학대하는 주장”이라며 “신당이 아니라 패륜아 정당을 만들겠다는 망나니 짓거리라 질타하며 일천만 노인들은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개혁신당이 주장한 도시철도 적자 문제에 대해서는 “승객이 탔든 안 탔든 같은 전기료가 발생한다”며 “출퇴근 시간을 제외하면 빈자리가 많은 상태로 지하철이 운행되고 있는데, 그 빈자리에 노인이 탔다고 해서 전기료가 더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대한교통학회에 맡긴 ‘지하철적자요인분석’ 보고서에도 지하철 적자 요인하고 노인 무임승차 하고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고 밝힌 보고서가 입증하고 있다”며 “2022년 기준 8,159억 원 적자 주장은 지하철을 이용한 노인 수에 요금을 곱한 이론적 숫자에 불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지하철 무임승차로 인해 (노인들이) 집에 있지 않고 움직이기 때문에 걷기운동으로 건강해지는 것을 간과한 주장이고, 지하철 무임으로 노인들이 삼삼오오 벗하며 여행하는 행복권을 박탈하는 것”이라며 “또한 무임승차로 소품을 배달하는 수많은 (노인들의) 일자리를 박탈하는 것임을 간과한 무지의 주장”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대안으로 제시한 ‘연 12만 원 선불 교통카드 지급’과 관련해선 “지하철을 이용하지도 않을 사람에게도 배분되는 모순적 발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 이준석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과 허은아 창당준비위원장이 1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업 및 교통 관련 정강정책을 발표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이에 이준석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은 즉각 자신의 페이스북에 “피드백 감사하다”며 “수도권이나 역세권에 계신 노인뿐 아니라 더 넓은 범위에서 교통복지가 보편화될 수 있도록 앞으로 더 많은 정책을 내겠다”고 반응했습니다.
앞서 개혁신당은 오늘 교통복지 분야 정책으로 ‘노년층 지하철 무상 이용 혜택’ 폐지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표가 떨어지는 이야기라도 올바른 이야기를 하겠다”며 “도시철도 무료 이용을 폐지하는 것은 굉장히 논쟁적일 수 있지만, 고령화사회
현행 제도를 없애는 대신 연간 12만 원 선불형 교통카드를 지급하고, 12만 원을 다 소진한 경우 청소년에게 해당하는 약 40% 할인율을 적용한 요금으로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합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