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한동훈 '운동권 청산'에 "동시대 선후배에게 미안해야"

↑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 사진 = MBN '뉴스와이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86 운동권 패권주의 청산' 발언에 대해 "동시대 학교를 다녔던 친구들, 선후배들한테 미안한 마음을 갖는 게 인간에 대한 예의"라고 일갈했습니다.

임종석 전 실장은 오늘(1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한동훈 위원장이 92학번인 것 같은데 본인의 출세를 위해 바로 고시 공부를 한 거 아니냐"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서울 중·성동갑 총선 출마를 위해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한 임 전 실장은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3기 의장 출신으로 대표적인 '86운동권' 정치인 중 한 명입니다.

임 전 실장은 "군사정권 시절에 양심을 못 가졌거나 하는 콤플렉스가 있는 게 아니라면 그런 얘기 안 했으면 좋겠다"며 "한 위원장이 운동권 정치 청산하자고 하려면 나쁜 프레임 정치를 할 게 아니고 어떤 것이 문제인지를 얘기를 해야 건강한 토론이 된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한 위원장이 '서울의 봄'을 보셨는지 모르겠다"며 "제가 운동권을 하려고 뛰어든 게 아니고 군부 쿠데타 세력이 일상을 무너뜨리면서 쳐들어온 거다. 무섭고 도망가고 싶었지만 도망가지 않고 버티고 싸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다빈 디지털뉴스 기자 chung.dabi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