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이번 총선에 적용할 공천룰을 확정했습니다.
3선 이상 동일 지역구에서 당선된 의원들이 해당 지역에 또 출마하면 감점을 주기로 한 건데요.
이런 감점을 안고 가야 하는 현역 의원이 20명이 넘는데, 절반이 영남권 의원들입니다.
정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번 국민의힘 공천룰의 핵심은 3선 이상 중진 의원에 대한 감점입니다.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의원은 경선 득표율의 15%를 깎습니다.
당내 같은 지역구 3선 이상 중진은 모두 22명.
이 중 절반이 영남권인데, 여기엔 김기현 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등이 해당합니다.
영남 중진들 사이에선 "교체가 정답은 아니다"라는 불만이 터져 나오지만, 한동훈 위원장은 예외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누가 나가느냐를 정하는 것이 공천입니다. 누굴 내보내느냐를 정하는 게 공천이 아니고요. 룰에 맞는 공천을 할 겁니다. 거기에 예외는 없을 겁니다."
한 위원장과 만난 4선 이상 중진들은 말을 아꼈습니다.
▶ 인터뷰 : 윤상현 / 국민의힘 의원(4선)
- "선수가 뭐 어떤 룰을 탓할 수 있냐, 안 그렇습니까? 다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그런 분위기였어요."
한 참석자는 MBN에 "한 위원장이 선거를 한동훈과 이재명의 구도로 가져갔을 때, 국민들이 이재명의 손을 들어줄 수 없는 구조로 만들겠다", "동료 시민을 위해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또 하위 10%, 7명을 컷오프 하기로 했는데, 앞으로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반대로 정치신인들에게는 경선 득표율의 최대 20%의 가산점을 주기로 하면서, 물갈이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걸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 전성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