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당내 3선, 중진 의원들과 오찬 회동을 가졌습니다.
희생 요구를 받고 있는 중진들과 사실상 첫 상견례를 한 건데, 이 자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리스크를 해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이지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동훈 위원장과 3선 의원들의 만남은 100분 가량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회동에 참석한 중진 의원 일부는 '수직적 당정 관계' 개선을 주장하며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총선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 "주민들이 가장 관심 있게 보는 것이 제2부속실이라든지 특별감찰관이라든지 이런 부분…. 어떤 특단의 조치 내지는 결단이 필요하다."
한 위원장은 김 여사 리스크 관련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습니다.
▶ 인터뷰 :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제2부속실 설치 이상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데?) 우린 다양한 의견이 가능한 곳입니다. 그리고 다양한 의견을 잘 듣겠습니다."
한 위원장은 비공개 오찬에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국민들께서 달라진 모습들, 건강한 당정관계로 다시 복원되는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총선이 90일도 채 남지 않은 시점인 만큼 중진들의 '헌신'을 당부하는 이야기가 나올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으나 관련 대화는 없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습니다.
복수의 참석자들은 MBN과 통화에서 한 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과 수직적 관계였던 적이 없다"고 강조하며 이기는 공천을 약속했다고 말했습니다.
▶ 스탠딩 : 이지율 / 기자
- "한동훈 위원장은 오는 17일에는 4선 이상 중진 의원들을 만나 당내 현안 논의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지율입니다. [lee.jiyul@mbn.co.kr]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