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이 다가오면서 범야권의 군소정당들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죠, 국회팀 이병주 기자와 더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1 】
'비례연합정당' 이라는 게 나온 배경을 먼저 짚어봐야 할 것 같아요.
【 기자 】
국민의힘은 지역구 의석수 등과 관계없이 정당 득표율 그대로 비례의석을 가져가는 '병립형' 비례제를 주장하고 있죠.
오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 인터뷰 :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문제점을 낳았기 때문에 '원래대로 해야 한다'라는 게 기존의 입장이었고, 이 법이 바뀔 때도 저희는 찬성하지 않았습니다. "
민주당은 21대 총선의 오점이었던 위성정당을 막아야 한다면서도, 다양성을 위한 연동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그런 차원에서 오늘 홍익표 원내대표도 '비례연합정당'과 연대 가능성을 언급했는데요,
선거제 개편에 참여하고 있는 한 민주당 의원은 끝내 협상이 되지 않았을때 고려해볼 만한 선택지라고 말을 했습니다.
【 질문2 】
여야가 합의가 안되면 비례연합정당이 나올 수 있는 건데, 그럼 구체적으로 47석의 비례의석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
【 기자 】
국민의힘은 연동형 비례제면 위성정당을 내겠다고 공언을 해서, 사실상 여권 단일의 정당이 생긴다고 생각하면 간단하고요.
민주당은 아직 비례정당을 '낸다, 안낸다'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소위 '반윤' 전선을 구축하기 위해 오늘 거론되는 '비례연합정당' 등과 함께 할 가능성이 있는거죠.
모두 22대 총선을 위한 선거제 협의가 끝내 불발됐을 때를 가정한 상황입니다.
민주당 정개특위 김영배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30석에 준연동형을 적용하는 캡이 있어 양당의 위성정당 유혹이 컸다'면서, 그 캡을 23석으로 줄여 협의하는 방안도 내놨습니다.
【 질문3 】
위성정당 논란이 컸던 21대 국회 상황 간략히 되짚어보죠.
【 기자 】
말씀했던대로 국회의 비례 의석수는 47석입니다.
그런데 거대 양당이 각각 미래한국당과 더불어시민당 등 비례의석을 위한 정당을 만들면서 결과적으로 정의당 5석을 제외한 나머지 비례의석을 양당이 나눠가졌습니다.
다양성을 지키긴 커녕, 비례를 노린 정당만 더 난립했었다 이런 지적이 있는 이유입니다.
【 질문4 】
오늘 나온 '비례연합정당'으로 돌아가서, 이런 문제를 보완할 수 있는 건가요?
【 기자 】
개혁연합신당 추진협의체 공동대표죠.
용혜인 기본소득당 상임대표는 위성정당 논란에 대해서 '22대 총선 결과로 보여주겠다'는 다소 모호한 입장을 냈습니다.
반면 오늘 함께 한 '연합정당'의 또다른 주체는 앞선 기사에서 보신 것처럼 '합당은 없을 것'이라고 강하게 선을 긋기도 했습니다.
결국 민주당의 위성정당이 될지는 총선 이후까지 지켜봐야 할 것 같은데요.
금태섭 전 의원의 '새로운 선택' 측은 악평을 내놨습니다.
'민주당에 기대어 비례 의석을 구걸하는 신당을 만들겠다는 것'에 다름 없다면서, 민주당에 기생하는 구태의연한 연합은 없어져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 질문5 】
민주당에서는 찬성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평가가 벌써 엇갈리네요. 향후 '비례연합정당'의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 정리해주시죠.
【 기자 】
연합을 제안한 용혜인 의원은 일단 이번주까지 '진보세력'의 응답을 기다리겠다고 말했습니다.
후보 선출과 선거 운동 등 실무적인 작업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이달 안으로 큰 틀의 합의가 있어야 한다는 설명인데요.
연합에 참여하는 세력을 마냥 기다리기 보다, 정해진 일정 안에서 먼저 연합을 띄우는 '개문발차' 식도 고려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참여 가능성도 큰 관심인데요, 용 의원은 사전에 계획을 짜놓거나 물밑에서 접촉한 바 없다며 유동적인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 앵커멘트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병주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