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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이기수 경기도 여주군수가 지역구 국회의원에게 현금 2억 원을 건네려다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이 군수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에 공천을 신청한 상태였습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쇼핑백에 담긴 상자를 뜯어보니 5만 원권 지폐 뭉치들이 들어 있습니다.
백 장씩 묶은 5만 원권 40다발이 나왔습니다.
▶ 인터뷰 : 경찰
- "이게 얼마입니까?"
▶ 인터뷰 : 이기수 / 여주군수
- "2억 원입니다."
이기수 여주군수는 이 돈을 지역구 국회의원인 한나라당 이범관 의원에게 건네려 했습니다.
서울의 한 커피숍에서 이 의원을 만난 이 군수는 사람을 시켜 차량에서 대기하던 이 의원의 수행비서에게 기념품이라며 쇼핑백을 건넸습니다.
쇼핑백이 투명테이프로 완전히 봉합된 것을 수상히 여긴 이 의원은 경찰에 신고하고 수행비서에게 이 군수를 쫓게 했습니다.
경찰은 추격전 끝에 서울요금소 앞에서 이 군수를 붙잡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이 군수는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한 상태입니다.
경찰은 이 군수가 공천을 청탁하려고 돈을 건네려 한 것으로 보고, 돈의 출처 등을 집중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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