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검사들은 진짜 검사가 잡아야”
↑ 신성식 법무연수원 연구위원(검사장). / 사진=연합뉴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사건을 직접 수사했던 신성식 법무연수원 연구위원(59·검사장)이 “탈탈 털었는데 먼지 한 톨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신 검사장은 지난해 법무부에 사의를 표명하고,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습니다. 아직 공식 출마 선언을 하지 않았지만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지역구 출마를 준비 중입니다.
신 검사장은 지난 10일 순천대 우석홀에서 저서 ‘진짜 검사’ 출판기념회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신 검사장은 “현 정권이 들어서며 이재명 대표의 후배라는 이유만으로 언론은 나를 정치검사로 만들고, 차장검사로 좌천시켰으며 한 달 후에는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까지 발령 냈지만 그간 부끄럽지 않게 살아왔기에 좌절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난 원래 반골 기질이 있는 사람으로 22년 검사 생활을 끝내고 국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자 첫발을 내딛는다”며 총선 출마 의지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지난 2021년 수원지검장을 지낼 당시 이 대표 변호사비 대납 사건을 맡은 신 검사장은 “이재명 대표는 선배지만 정말 탈탈 털었다”며 “정말 먼지 한 톨 나오지 않아 저도 깜짝 놀랐다”고 말했습니다.
‘검찰 독재’라는 비판을 받는 윤석열 정부를 향해서는 “검사는 사유화할 수도 없고, 사유화해서도 안 된다”며 “좋은 검사가 나쁜 검사를 잡으러 왔다. 가짜 검사들은 진짜 검사가 잡겠다”고 했습니다.
순천 출신인 신 검사장은 중앙대 법학과를 졸업,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사법시험(37회) 동기입니다. 대검찰청 과학수사1과장과 서울중앙지검 3차장을 역임하고 2020년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과 수원지검장 등 두루 요직을 거쳤습니다.
그는 서울중앙
출마를 위해 사표가 수리돼야 하지만 현행 국가공무원법상 형사사건으로 기소된 공무원의 경우 퇴직이 허용되지 않아 사표 수리 여부는 불투명합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