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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추적] 퇴원 이재명 대표 '통합 해법' 고심

이병주 기자l기사입력 2024-01-10 19:00 l 최종수정 2024-01-10 19:31

【 앵커멘트 】
오늘 퇴원한 이재명 대표 앞에는 더불어민주당 통합이라는 최대 과제가 남아있죠. 국회팀 이병주 기자와 정치권 상황 더 알아보겠습니다.

【 질문1 】
이 기자, 먼저 이재명 대표 퇴원 소식부터 보죠. 경찰이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이 대표 부상 이야기도 했어요.

【 기자 】
부산경찰청이 오늘 수사 결과 발표하면서 관련 사진 여러장을 취재진에 공개했는데요, 이재명 대표가 입고 있던 셔츠 사진도 있습니다.

혈흔이 가득한 셔츠 목깃에는 흉기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있습니다.

경찰은 '옷깃이 없으면 큰일날 뻔 했다'면서 셔츠 깃이 흉기가 더 깊이 들어가는 걸 막았다고 설명했습니다.


【 질문2 】
정말 천만다행이었네요. 이재명 대표, 퇴원하며 내놓은 공식적인 메시지도 다시 짚어본다면요.

【 기자 】
'증오정치를 끝내야 한다', '이번 사건이 그 과정의 이정표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를 했습니다.

혼란스러운 당 상황과 관련해서 내부 통합 메시지가 나오는지도 관심이었는데, 직접적인 표현은 없었거든요.

민주당은 대표의 말 속에 함축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권칠승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말씀하신 내용 중에 보면 통합을 강조하는 말씀 하셨으니까 거기에 어느 정도 포함돼 있다고 생각합니다."


【 질문3 】
통합을 강조하지만 원칙과 상식 의원 3명에, 내일은 또 이낙연 전 대표도 탈당을 하잖아요.

【 기자 】
오늘 퇴원한 이재명 대표에겐 정말 가혹할 수 있겠지만, 당 통합이라는 민주당 최대 과제가 쉽게 풀릴 것 같지 않습니다.

원칙과 상식 탈당과 관련해서 의원들의 평가가 첨예하게 엇갈리는 등, 당내 감정섞인 신경전 이어지고 있거든요.

여기에 내일 탈당하는 이 전 대표를 향해서는 공격적인 공개발언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이동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낙연 전 대표의 정치는 이제 끝났습니다. 총선 때까지 간악한 혀로 언론에는 오르내리겠지만 선거가 끝나면…."

갈등의 골이 깊어진 당을 하나로 모아야 하는 이재명 대표, 고민이 클 수밖에 없어보입니다.


【 질문4 】
그런데, 원칙과 상식 의원 4명은 공동행동한다고 했었잖아요. 당 잔류를 선택한 윤영찬 의원을 두고도 뒷말이 무성하다고요.

【 기자 】
어제 이재명 대표와 '친명' 좌장 정성호 의원이 주고받은 메시지가 포착돼 논란이었죠.

성비위 의혹이 불거진 현근택 변호사에 대한 징계를 논의하고 있었고, '공천 컷오프'라는 이야기까지 오갔거든요.

이런 상황을 두고 현 변호사와 같은 지역구 출마 예정인 윤 의원이, 속된 말로 '기회주의적'으로 당에 남은 것 아니냐 이런 의심섞인 비판이 이어진 겁니다.


【 질문5 】
그런데 실제로는 윤 의원이 오랜기간 많은 고민을 했다는 거잖아요?

【 기자 】
원칙과 상식 의원들, 윤 의원의 고민이 오래돼왔다며 단호하게 선을 그었습니다.

실제 이원욱 의원은 이 사건이 공론화되기 전인 8일 라디오에 나와서 '만류하는 사람이 많아서 윤 의원이 울다시피 할 정도로 고민 중'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홍익표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동료의원 등이 막판까지 탈당을 만류한 것으로 알려지는데요.

대표적으로 김영주 국회 부의장은 막판까지 윤 의원을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질문6 】
민주당 탈당 문제를 촉발하기도 한 부분인데, 선거제 개편과 관련해서도 민주당 지도부가 전향적인 입장을 취할 것 같다고요.

【 기자 】
비례대표제와 관련해 이재명 대표가, 21대 국회 이전의 병립형으로 갈 뜻을 내비쳤었죠.

원칙과 상식 뿐 아니라 이른바 3총리 등 당 원로들 사이에서도 문제라는 지적이 이어졌었는데요.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소속 민주당 한 의원은 아직 지도부의 결단이 있는 건 아니라면서도 "당 상황자체가 병립형으로 돌아가는 쪽으로 결정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의원들간에 병립형, 연동형 의견은 반반 정도로 갈렸던 것으로 알려지는데요.

탈당 사태 속 선거제도가 또다른 분열의 씨앗이 될 수 있어서 지도부도 고심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 앵커멘트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정치부 이병주 기자였습니다. [ freibj@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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