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보신 것 처럼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내일(11일) 민주당을 떠납니다.
이런 이 전 대표가 "지금의 민주당은 도덕성을 잃은 병적 상태"라며 수위 높게 비판하면서 민주당 의원 44%가 전과자라고 직격탄을 날렸는데요.
이 발언이 논란이 되면서 이 대표는 하루도 안돼 사과하긴 했습니다.
이 전 대표가 그럴 수밖에 없었던 이유, 표선우 기자가 사실확인을 통해 설명해 드립니다.
【 기자 】
▶ 인터뷰 : 이낙연 / 전 민주당 대표 (그제, UBC 프라임뉴스)
- "민주당 국회의원 167명이었던가요, 그중에서 68명이면 44% 정도쯤 되는데, 44%가 전과자입니다. 다른 당보다 훨씬 비율이 높아요."
이낙연 전 대표가 민주당을 떠나는 이유 중 하나로 도덕성을 언급했습니다.
심각한 병적 상태라며 직격탄까지 날렸는데요 사실인지 확인해봤습니다.
지난해 7월 경실련에 따르면 21대 현역 국회의원 283명 중 전과가 있는 의원은 94명입니다.
민주당은 165명 중 68명이,
국민의힘은 100명 중 22명이 전과가 있었습니다.
비율로 보면, 민주당에선 41.2%가, 국민의힘은 22%가 전과를 가지고도 배지를 달고 있는 건데요.
수치 차이는 조금 있지만, 이 전 대표의 설명은 그럴듯해 보이죠.
하지만 민주당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이 전 대표를 "민주화 운동 희생의 혜택을 받은 분"이라며 부적절하다는 반응을, 또 "일반범죄는 국민의힘이 더 많다"고 반박했는데요.
과연 그럴까요?
노동운동과 민주화 운동을 제외한 일반범죄 전과론 민주당은 44건, 국민의힘은 22건이었습니다.
명수론 각각 27명, 19명이었는데 비율은 국민의힘이 2.5%p 더 많았습니다.
결국 단순한 전체 전과자 숫자로는 이 전 대표의 말은 맞지만, 시대상을 감안한 기준으로는 사실과는 거리가 있는 것이죠.
민주당 관계자는 "지난 총선을 이끌었던 이 전 대표가 이렇게 발언하는 건 자기 얼굴에 침뱉기"라고 평가했습니다.
사실확인, 표선우입니다. [pyo@mbn.co.kr]
영상편집 : 김경준
그래픽 :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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