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연평도 현지에 MBN 취재진이 취재를 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북한의 포격 당시 MBN 카메라에 포탄이 떨어진 듯 바닷물이 크게 솟구치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안정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바다 한가운데에서 거대한 물기둥이 갑자기 솟아오릅니다.
멀리서는 수차례 포성까지 들려옵니다.
[ 현장음 ]
"펑"
어제(7일) 오후 4시부터 약 1시간 동안 연평도 인근 서해 북방한계선 북쪽 해상에서 이같은 장면이 여러 차례 포착됐습니다.
이러한 물줄기와 포성은 모두 북한의 포 사격에 따른 것으로 추정됩니다.
포성이 잇따르자 옹진군 인근 지역에는 '북측의 포성이 청취 되고 있으니, 야외 활동에 주의를 당부해달라'는 내용의 재난 문자가 발송됐습니다.
같은 시각, 북측의 개머리 진지와 대수압도 등에서 북한의 해안포 포문이 모두 14개 열려 있는 모습이 관측되기도 했습니다.
북한의 포격 도발이 계속되자 연평도 주민들의 긴장과 피로감도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연평도 주민
- "옛날 그 생각(연평도 포격 사건)에 트라우마가 있어서 좀 힘들었어요…. 너무 무서워가지고 밤새 뜬눈으로 날 샜어요."
여전히 연평도에서는 지난 2010년 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건으로 파괴된 흔적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연평도 주민들은 이러한 불상사가 또다시 일어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정모입니다. [an.jeongmo@mbn.co.kr]
영상취재 : 강두민·안지훈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