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이준석 신당 합류' 소용 없어...2만명 당원 모집 부족"

2016년 국민의당 창당 경험 비춰 '신당' 부정적 전망 내놔
"컷오프 후보는 신당 합류 소용 없어... 이삭줍기"
"시도별 5천명씩 최소 5개 이상 시도당 만들어져야"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 이준석 전 대표의 신당 세력화에 대해 이삭줍기라며 평가 절하했습니다.

↑ 사진=연합뉴스

안 의원은 오늘(4일) YTN 인터뷰에서 과거 자신의 창당 경험을 언급하며 "(공천) 탈락할 가능성이 많은 후보나 이미 한번 컷오프된 후보들은 아무리(신당에) 합류해봤자 소용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부스러기 주워 담기, 이삭줍기 이런 표현이 있지 않나. (이런 사람들이) 실제로 선거에 나가면 거의 효과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평소 안 의원과 '앙숙' 관계로 알려진 이 전 대표가 신당 창당을 선언한 뒤 세 불리기에 나서자, 부정적 전망을 내놓은 것입니다.

안 의원은 이 전 대표의 가칭 '개혁신당'이 하루 만에 당원 2만명 이상을 모집한 것을 두고도 "아직은 부족하다"며 "정당을 만들려면 각 시도별로 5천명씩 최소 5개 이상 시도당이 만들어져야 하는데 생각만큼 쉽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또 "국민의당은 8년 전에 전국구에 후보를 낼 정도로 사람이 많이 보였다. 그 중심에는 차별화 포인트가 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이 전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이나 친윤석열(친윤) 인사들에 대해 각을 세우는 데 대해 "누구를 비판하면 그건 정치평론가"라며 "정치 선배로서 충고하지만, 다른 당의 움직임에 눈을 돌리거나 일희일비하지 말고, 차별화된 정강 정책을 만드는 일에 먼저 집중하고 어느 정도 플랫폼이 완성되면 그때 주위를 둘러보라"라고 했습니다.

[오지예 기자/calling@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