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비하' 발언으로 논란이 됐던 국민의힘 민경우 비상대책위원이 공식 임명된 지 하루 만에 자진 사퇴했습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내로남불' 민주당과는 다르다고 강조했지만 민주당은 인사 검증 실패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김태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논란이 됐던 민경우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의 과거 유튜브 발언입니다.
▶ 인터뷰 : 민경우 /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지난 10월)
- "지금 가장 최대의 비극은 노인네들이 너무 오래 산다는 겁니다. 빨리빨리 돌아가셔야 합니다. 죄송합니다."
파장이 커지자 한동훈 위원장이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사과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민 전 위원의 식민 사관 옹호와 이태원 유가족 비하 등의 발언이 공개되면서 민경우 비대위원은 임명 하루 만에, 자진 사퇴했습니다.
▶ 인터뷰 : 정광재 / 국민의힘 대변인
- "반성하고 책임질 줄 아는 국민의힘은 '내로남불' 더불어민주당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한동훈 비대위의 인사 검증 실패라며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강선우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한동훈 비대위원장표 인사에 대해 부실 검증, 인사 실패라는 말조차도 아깝습니다. 일부러 이렇게 모으기도 어려울 텐데, 참 대단하십니다."
국민의힘은 '여성 혐오' 논란이 있던 박은식 비대위원에 대해서는 여러 차례 유감을 표명했다며, 비대위 차원에서 거취를 거론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 스탠딩 : 김태희 / 기자
- "한동훈 위원장은 오늘 신년사에서 국민의 비판을 경청해 즉시 반응하고 바꿔나가겠다고 말해 이번 비대위원 논란과 관련한 자신의 입장을 에둘러 나타냈습니다. MBN뉴스 김태희입니다. "
[kim.taehee@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