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천안함을 인양한 뒤 곧바로 침몰의 원인을 밝힐 정밀 검사에 착수합니다.
천안함 선체의 절단면과 바닥면의 모양 등이 원인을 규명할 열쇠가 될 전망입니다.
국방부 분위기 알아보겠습니다.
강태화 기자.
【 기자 】
네, 국방부입니다.
【 질문 】
네, 잠시 뒤면 침몰한 천안함 인양이 시작되는데요. 국방부 분위기는 어떤가요?
【 기자 】
네, 군 당국은 천안함 인양을 마치는 대로 천안함 침몰의 원인을 밝히기 위한 정밀 분석에 착수합니다.
특히, 언론에도 제한적으로 공개하기로 한 천안함 절단면이 침몰의 원인을 풀어줄 열쇠로 꼽히고 있습니다.
당장, 절단면에 대한 육안 조사만으로도 원인이 어느 정도 밝혀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까지는 절단면이 선체 위쪽으로 너덜너덜할 정도로 파괴돼 찢어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실제 인양된 절단면이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가에 따라, 그동안 제기돼 온 피격설 등 각종 의혹들을 풀어줄 근거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군 당국은 일단 인양을 빨리 마치기보다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꼽고 있습니다.
선체 안에 실종자와 각종 유실물, 그리고 무기 등이 탑재돼 있는 만큼 자칫 대형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인데요.
이에 따라 군은 이미 절단면에 안전망을 설치하고 해난구조대원 등을 인근에 배치해 둔 상태입니다.
【 질문 】
인양 이후 분석 과정은 어떻게 진행될 예정입니까?
【 기자 】
민군 합동조사단은 일단 오늘 오후 천안함이 바지선 위로 올라온 뒤에는 곧장 정밀 영상촬영에 착수합니다.
이어, 천암함을 실은 바지선이 평택 2함대 사령부로 이동하는 중에도 조사를 계속할 방침인데요.
해군이 선체구조관리를 주도하고, 국방과학연구소와 민간 연구원들이 폭발 원인 규명 쪽을 맡을 예정입니다.
먼저, 절단면의 모양과 함께, 표면에 남아 있을 금속성 물질의 성격을 규명하는 작업이 중요합니다.
어뢰나 기뢰의 흔적을 찾아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인데요.
이와 함께, 아직까지 정확한 상태를 확인하지 못하고 있는 선체 바닥면의 모양도 사고 원인을 가리는 중요한 단서가 될 전망입니다.
또 해저에 있을 파편을 찾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는데요.
군 당국은 탐지함과 정보 수집 목적의 다도해함을 투입한 데 이어, 무인탐사정까지 투입해 사고 해역을 샅샅이 뒤지고 있습니다.
한편, 지난달 26일 천안함 침몰 당시, 합참의장이 대통령보다 20분이나 늦게 침몰 사실을 보고받은 사실이 확인됐는데요.
군의 보고체계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만큼, 앞으로 군의 지휘체계와 기강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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