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이 이른바 '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거부권 행사 방침을 밝히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권한쟁의심판 청구 등 여러 법적 대응을 준비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오늘(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특검법이 통과되자 대통령실은 기다렸다는 듯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한다"며 "역대 대통령 중 본인이나 가족 관련 검찰 수사를 거부한 사례가 없다. 이것이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홍 원내대표는 "대통령의 거부권 남발에 대해 여러 법적 대응을 준비할 것"이라며 "가족 문제와 관련해 거부권을 행사하는 것이 정당한지 권한쟁의 심판 여부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른바 '쌍특검'으로 불리는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특검법과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법은 어제(28일) 야당 단독으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쌍특검법이 국회를 통과한 직후 이도운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윤 대통령은 법안이 정
4월 10일 총선 직전에 노골적으로 선거를 겨냥했다는 지적입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양곡관리법, 간호법, 노란 봉투법 등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해왔는데, 숙고 기간 없이 선제적으로 거부권 의지를 밝힌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