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내년 총선을 지휘할 집권여당 사령탑으로 공식 임명됐습니다.
김기현 전 대표가 사퇴한 지 13일 만인데요.
당 대표에 준하는 지위를 갖게 된 한 위원장은 취임 일성으로 '운동권 특권정치 청산'을 내 세웠습니다.
예상치 못한 선언도 했습니다.
승리를 위해서 뭐든 하겠지만 그 승리의 과실을 가져가지는 않겠다며 내년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요.
오늘 첫 소식, 이지율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수락 연설에서 이재명 대표가 이끄는 더불어민주당과 각을 세우는 데 무게를 뒀습니다.
▶ 인터뷰 :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과, 그 뒤에 숨어서 국민 위에 군림하려는 운동권 특권세력과 싸울 겁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다른 국민의힘을 강조하며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를 약속한 사람만 공천하겠다고 천명했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겨냥해 '검사 대 피고인' 구도를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한 위원장은 '공포는 반응이고, 용기는 결정'이라는 영국 총리를 지낸 윈스턴 처칠의 말을 빌려 이 대표를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그렇게 용기 내기로 결심했다면, 헌신해야 합니다."
한 위원장은 내년 총선에서 지역구 국회의원과 비례대표 모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선민후사'를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승리를 위해 뭐든지 다 하겠지만, 제가 그 승리의 과실을 가져가지는 않겠습니다."
한 위원장이 비대위를 구성하기 전까지 국민의힘은 당 대표 권한대행 체제로 유지됩니다.
국민의힘은 이르면 오는 29일 비대위원 인선을 마치고 비대위를 출범하겠단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지율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구·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