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군 장병의 정신전력 강화를 위한 교재를 5년 만에 개편했습니다.
교재를 살펴보니 북한군이 명백한 적이라는 표현뿐 아니라 북한을 비판 없이 추종하는 세력은 '내부 위협세력'이라는 내용까지 들어갔습니다.
이승만 대통령의 성과가 포함된 데 대해 야당의 반발이 이어지자 국방부는 특정 인물에 대한 미화는 있을 수 없다며 반박했습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방부가 개편·발간한 정신전력교육 기본교재입니다.
교재는 크게 국가관과 대적관, 군인정신으로 나뉘는데 대적관의 경우 '북한정권과 북한군이 우리의 명백한 적'이라는 내용이 명기됐습니다.
또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자유민주주의체제를 부정하고 북한의 3대 세습과 인권유린에 대해서는 침묵하며 무비판적으로 추종하는 세력이 '내부 위협세력'이란 내용도 명시했습니다.
▶ 인터뷰 : 전하규 / 국방부 대변인
- "엄중한 안보 상황 속에서 우리 장병들이 맞서 싸워야 될 적을 명확히 인식하고 올바른 국가관과 전투현장 중심의 군인정신을 신념할 수 있도록 관련 내용을 개편한 것입니다."
교재에는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해 "혜안과 정치적 결단으로 공산주의 확산을 막은 지도자"라는 평가만 서술하며 일각에서는 미화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 인터뷰 : 강선우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기본 교재를 개편 발간하면서 이승만 전 대통령의 업적만 부각하며 '권위주의 정권'이란 표현을 빼고 '일부 과오'라는 표현으로 바꿨습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이 전 대통령 관련 내용은 지난 2019년 교재에도 13번 언급돼 있고 장병 정신전력 교재에 특정 인물에 대한 미화는 있을 수 없다며 반박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