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도심 재건축·재개발 사업과 관련해 사업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예를 들면 아파트가 30년 이상이 되면 위험성을 파악하는 안전진단 결과와 상관 없이 사업을 착수할 수 있게 한다는 의미인데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서울 부동산 민심 잡기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중랑구의 모아타운 현장을 직접 찾았습니다.
20여 년 전 서울시 뉴타운 사업 대상지로 선정됐지만, 재개발 사업이 제대로 진척되지 못해 사실상 방치됐던 곳입니다.
윤 대통령은 오세훈 서울시장과 원희룡 국토부장관과 함께 현장을 걸어 다니며 노후화된 주택과 주변 환경들을 살펴봤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 "이런 모아타운 같은 것을 통해 집을 계속 지어줘야, 아파트도 짓고 해야 공급이 달리지 않거든요."
현장을 살펴본 윤 대통령은 지역 주민들과 간담회를 갖고 재건축·재개발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절차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특히 사업 착수 기준을 '위험성'에서 '노후성'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 "(기준이) 이렇게 되다 보니까 자신들이 살고 있는 집이 위험해지기를 바라는 그런 웃지 못할 상황이 또 일어나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과 동행한 오 시장과 원 장관도 재건축·재개발 사업 여건을 개선하고 자금 조달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지원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jji0106@mbn.co.kr ]
영상취재 : 김석호·안석준·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