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최측근이자 스타장관으로 꽃길만 걸었을 것 같은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
엘리트 검사에서 4차례 좌천까지, 한 전 장관의 정계 입문까지 어떤 과정들이 있었는지 짚어보겠습니다.
이지율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대통령의 인연은 20년 전으로 올라갑니다.
2003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로 배치받은 한 전 장관은 대선 비자금 사건, 일명 차떼기 사건 수사로 윤 대통령과 처음 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몽구 현대차 회장을 구속시킨 현대차 비리 수사 등 윤 대통령과 굵직한 사건을 함께 한 전 한 장관은 요직을 두루 거치며 엘리트코스를 밟았습니다.
'특수통 조선제일검'으로 불리며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으로 역대 최연소 검사장 타이틀을 거머쥔 한 전 장관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수사를 지휘하면서 검사 생활 최대 위기를 맞습니다.
윤 대통령 검찰총장 시절,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대립하던 한동훈 당시 검사장은 4차례 좌천을 겪게 됩니다.
한 전 장관은 지난해 '유시민' 관련 재판 증인 신문에서 "현직 검사로서는 유일하게 4차례 좌천당했다"고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검언유착' 의혹에도 연루되며 수모를 겪던 한 전 장관은 윤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법무부 장관으로 화려하게 복귀합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당선인 시절(지난해 4월)
- "법무 행정의 현대화,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사법시스템을 정립하는 데 적임자라고 판단했습니다. 절대 파격 인사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인터뷰 : 한동훈 / 전 법무부 장관(지난해 5월 취임식)
- "국민이 원하는 진짜 검찰개혁, 진짜 형사사법 시스템의 개혁은 사회적 강자에 대해서도 엄정하게 수사할 수 있는 공정한 시스템을 만드는 겁니다…대한민국은 그럴 수 있는 나라여야만 합니다."
한 전 장관은 특유의 직설화법을 구사하며 대통령 최측근 참모임에도 막강한 팬덤을 형성하게 됩니다.
▶ 인터뷰 : 한동훈 / 전 법무부 장관(지난 달 24일)
- "(최강욱 전 의원이) '이게 민주주의다, 멍청아' 이렇게 얘기했죠? '이게 민주당이다 멍청아' 이렇게 하는 게 국민들이 더 잘 이해하실 것 같아요."
대중적 인지도와 스타성으로 집권여당 사령탑으로 화려하게 정계 입문한 한 전 장관이 넉 달도 채 남지 않은 총선을 승리로 이끌수 있을 지 관심입니다.
MBN뉴스 이지율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그래픽 : 백미희 염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