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인양] 국방부 "내일 선체 인양 가능"

【 기자 】
네, 국방부입니다.

【 질문 】
국방부가 천안함 함미를 내일 인양할 계획이라고 밝혔죠?

【 답변 】
네, 그렇습니다.

국방부는 수심 25미터 지점으로 이동시킨 천안함의 함미를 내일 인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기상 상황이 좋아질 경우, 오늘 오후 함미에 3번째 체인을 연결한다는 계획인데요.

사리 기간이지만, 해상이 상대적으로 잠잠한 상태라 일정대로 인양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상태입니다.

선체를 인양하면 바지선 위에 올려놓고, 실종장병 탐색과 수습이 이뤄지는데요.

국방부는 함미 인양과 배수, 그리고 실종자 탐색에 11시간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장비와 탄약 등의 유실을 막기 위해서, 절단면에 안전망을 설치하고, 해상에서 유실되는 것에 대비해 기뢰탐색함을 배치해 둔 상태입니다.

또 무기 등의 인양이 어려울 경우에는 해상에어 폭발시켜, 안전 사고에 대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질문 】
천안함 절단면을 공개할지를 놓고 말들이 많았는데. 국방부가 어떤 결론을 냈습니까?

【 기자 】
네, 국방부는 논란이 되고 있는 천안함의 절단면을 제한적으로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국방부는 내부 구조와 무기 탑재 방식이 공개될 경우, 현재 운용 중인 20여척의 함정에 대한 군사 기밀이 공개되기 때문에 전면 공개는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또 희생자에 대한 예우도 고려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따라 절단면은 함미가 바지선 위에 완전히 탑재된 이후에 공개될 예정인데요.

다만, 공개 거리는 300야드로 한정하고 함미 주위를 배를 이용해 한바퀴 도는 방식으로 제한시켰습니다.

지금까지 공개된 절단면의 모습을 통해 추정해보면, 천안함은 침몰 당시 상당한 외부 충격을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어제 공개된 천안함 선체의 단면을 보면, 선체가 사선으로 불규칙하게 찢겨 있고 완전히 파괴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함미 인양작업에 참여한 민간업체 관계자들도 천안함이 뭔가에 강하게 맞은 것 같다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특히 원상사 식당이나 기관조종실 바닥으로 추정되는 곳이 위로 솟구쳐 올라와 있는 것을 보면, 어뢰 피습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국방부 역시 어뢰나 기뢰의 공격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상태입니다.

군은 그러나 절단면이 모두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고 원인을 예단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정확한 사고 원인도 인양이 완료된 뒤에야 밝히겠다는 건데요.

이에 따라 내일이면 그동안 미궁에 빠졌던 천안함 침몰 원인은 이르면 내일이면 밝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MBN뉴스 강태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