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자세로 더 치열하게'
김기현 대표 사퇴 후 수습방안을 논의한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장에 걸린 문구입니다.
국민의힘은 총선 승리를 이끌 1인 위원장 체제의 비대위를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여당의 비대위 구성은 지난해 9월 이후 1년 3개월 만이죠.
전당대회를 치를 상황이 아닌만큼 서두르겠다는 건데, 집권여당이 정식 지도부 체제를 갖춘지 9개월 만에 비상 체제로 총선을 치르게 된 겁니다.
국민의힘은 당장 비대위원장 인선에 착수했는데요, 이르면 다음주 출범이 가능합니다.
첫 소식 이지율 기자입니다.
【 기자 】
무거운 표정으로 최고위원회에 들어선 윤재옥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이 김기현 대표 사퇴 하룻만에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을 결정했습니다.
▶ 인터뷰 : 윤재옥 /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 "선거를 앞두고 전당대회를 열 수 있는 상황이 안된다고 다들 의견이 모아져서 비대위 체제로 빨리 지도체제를 구성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비대위원장으로 다양한 후보군이 오르내리는 가운데 공동 비대위 체제는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윤 당 대표 권한대행은 최고위에 앞서 중진의원들과 연석회의를 갖고 비대위 체제 전환에 뜻을 모았습니다.
▶ 인터뷰 : 정진석 / 국민의힘 의원
- "김기현 (전) 대표나 장제원 의원이 용단을 내리신 건 내년 총선 승리의 전망을 밝게 하기 위해 그런 결심을 하신 것 아닙니까. 모든 결정이 거기에 궤를 같이해야…."
당초 다음주 초를 목표로 했던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은 지연될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윤재옥 /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 "아무래도 비대위 출범 상황이 됐기 때문에…당헌·당규상 (내년) 1월 10일까지 공관위를 구성해야되니까 당헌·당규에 있는 규정을 지킬 겁니다."
국민의힘이 결국 비대위로 전환하면서 공천관리위원회와 선거대책위원회 간 유기적인 역할 분담이 더욱 중요해졌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이지율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