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대표직에서 물러났습니다.
최근 친윤 핵심 장제원 의원의 총선 불출마 선언 이후 거취에 대한 압박을 받아온 터였죠.
김 대표, 이틀 간의 장고 끝에 결단을 한 건데,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여운을 남겼습니다.
강세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잠행을 이어가던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결국 대표직 사퇴를 결단했습니다.
지난 11일 오후 모든 공개 일정을 취소한 채 거취 문제를 놓고 장고에 들어간 지 이틀 만입니다.
김 대표는 SNS를 통해 "9개월간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라는 사명감을 안고 일했지만, 그 소임을 내려놓게 돼 송구하다"고 전했습니다.
'원하는 바를 얻지 못하면 자신을 돌아보고 원인을 찾아야 한다'는 성어를 인용하며, 내년 총선승리는 역사와 시대의 명령이기에,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후안무치한 민주당이 다시 의회 권력을 잡는 비극이 재연되지 않도록 어떠한 역할이든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더이상 자신의 거취 문제로 당이 분열되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당내에선 김 대표 체제에서 단일대오로 내년 총선을 준비해야 한다, 김 대표가 책임지고 사퇴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두 의견이 갈리면서 갈등이 표출됐습니다.
김 대표는 다만, 불출마나 험지 출마에 대한 견해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국민의힘은 윤재옥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당을 조속히 안정시킬 방안을 마련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구·김재헌·문진웅·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