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간 어젯밤 열린 한·네덜란드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반도체 동맹'이라는 점을 공동성명에 명시했습니다.
단순한 협력을 넘어 동맹은 정보를 긴밀히 공유해 함께 세계 최고의 초격차를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윤 대통령은 강조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마르크 뤼터 총리와의 회담을 통해 20개 항목의 공동성명을 냈습니다.
핵심은 반도체로 양국은 정부와 기업 그리고 대학을 아우르는 반도체 동맹 구축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 "(동맹이란) 함께 논의하고, 해결하고,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한다는 그런 뜻입니다.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초격차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뜻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동맹을 다지기 위해 산업 당국 간 '한-네덜란드 반도체 대화'를 신설했고 외교 산업장관급이 참여하는 이른바 '2+2 대화체'를 만들어 2년에 한 번 만나기로 했습니다.
반도체 장비 강국인 네덜란드로부터 전체 설비의 27%를 수입하는 만큼 공급이 더 원활해지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평가입니다.
회담에 이어 윤 대통령은 116년 전 만국평화회의가 열렸던 헤이그 리더잘을 방문했습니다.
당시 고종이 을사늑약의 부당함을 알리고자 이곳에 파견했던 이준 열사는 뜻을 이루지 못하고 순국했고 윤 대통령은 열사의 기념관도 찾아 정신을 되새겼습니다.
▶ 스탠딩 : 황재헌 / 기자 (네덜란드 헤이그)
- "독립을 위해 헌신한 이준 열사 기념관을 역대 처음 찾은 윤 대통령은 글로벌 리더십을 바탕으로 한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의지를 표현했습니다. 헤이그에서 MBN뉴스 황재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