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 유치 실패와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 불출마 선언으로 부산의 민심이 요동치고 있죠.
이런 미묘할 때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부산으로 총출동했습니다.
여기서 이재명 대표는 "현안 사업들이 중단 없이 추진될 수 있게 하겠다"며 부산 민심을 공략했는데요.
민주당은 내년 총선에서 18석 중 역대 최고인 9석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강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민주당 현장 최고위 회의장에 "부산 경제 민주당이 살리겠다"는 다짐의 문구가 걸렸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구체적으로 북항 재개발과 같은 지역 숙원사업의 지속 추진을 약속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민주당은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가덕도 신공항이 온전한 글로벌 공항으로 개항할 수 있도록 흔들림 없이 추진해 가겠습니다."
부산 지역 전세사기 피해자들과도 만나 적극적인 피해구제도 강조했습니다.
국회에선 민주당 단독으로 부산엑스포특위를 열었습니다.
▶ 인터뷰 : 김정호 / 민주당 의원 (국회 부산엑스포특위)
- "부·울·경 시도민들한테는 마치 고무풍선의 바람을 잔뜩 불어넣어서 기대를 부풀리더니 결과는 뚜껑을 열어 보니까 참담했습니다."
엑스포 유치 실패로 여권 지지세에 균열이 생겼다고 보고 부산 민심을 파고든 겁니다.
실제 최근 실시된 한 여론조사에서 부·울·경 지역의 민주당 지지율은 4.4%p 상승해 4.3%p 하락한 국민의힘 지지율을 오차 범위 안에서 앞섰습니다.
민주당은 지난 총선에서 부산 전체 18석 중 3석에 그쳤지만, 내년엔 절반인 9석을 차지하겠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부산 지역 한 민주당 의원은 MBN과의 통화에서 "부산 지역 후보자 중 다수가 구청장 출신들로 역대 가장 강력한 라인업"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전현희 전 권익위원장이나 류삼영 전 총경 등 중량감 있는 인사의 부산 출마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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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그래픽 : 김정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