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혁신위가 용두사미로 끝나면서, 여권에 위기론이 다시 퍼지고 있습니다.
정치부 노태현 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 질문 1 】
노 기자, 서울에서 우세 지역이 6곳에 불과하다는 이 보고서, 어떻게 작성이 된 건가요?
【 기자 】
당에서 직접 실시한 정밀하게 설계된 조사 방식의 여론조사를 기반으로 한 건 아니라는 설명입니다.
여러 가지 공개됐던 과거 자료 등을 종합해 분석했다는 겁니다.
이만희 사무총장은 정반대의 낙관적인 보고도 있었다고 했습니다. 큰 의미를 둘 필요가 없다는 거죠.
▶ 인터뷰 : 이만희 / 국민의힘 사무총장
- "또 너무 낙관적으로 (최초 보고를) 해왔어요. 그래서 그걸 다 재작성하게 만들었던 그런 상황이고, 최악의 경우를 산정해서…."
【 질문 2 】
하지만, 당 의원들은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아요?
【 기자 】
국민의힘 의원들이 속한 단체 SNS 대화방에서도 해당 보도가 공유됐는데요.
의원들의 한탄과 함께, 경기도가 더 어렵다는 등의 반응도 나왔습니다.
실명 비판도 이어졌습니다.
김미애 의원은 SNS를 통해 빈손 혁신위의 책임은 김기현 대표에게 있다고 작심 비판했습니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이 보고서와 관련해 "이미 알려진 내용이 나온 것에 불과하다"며, "혁신위 조기 해체에 대한 부정적 여론도 반영됐다면 더 심각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 질문 3 】
김 대표 오늘 입장을 내놨나요?
【 기자 】
김 대표는 오늘도 기자들 질문에, "혁신은 끝이 없고, 지속해 가겠다"는 원론적인 답을 했습니다.
김 대표 측은 결단에도 시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는데요.
과거 사례를 봐도, 당 대표의 출마 관련 입장이 정해진 건 1월이나 2월은 돼야 한다는 거죠.
【 질문 4 】
여론이 그때까지 기다려 줄 거냐는 비판이 나오는 건데, 오늘 윤석열 대통령이 김기현 대표, 인요한 혁신위원장과 오찬을 했다고요?
【 기자 】
네, 혁신위가 고생했다는 뜻에서 격려하는 자리였다고 합니다.
윤 대통령이 인 위원장과 직접 만난 건 혁신위 출범 이후 처음인데요.
불필요한 논란을 피하기 위해 활동이 끝난 다음 오찬을 가진 거란 설명입니다.
사흘 전 당 지도부와 대통령의 오찬이 공개되면서, 혁신위와 갈등상황에 있던 당 지도부에 힘이 실렸다는 해석이 나왔는데요.
오늘은 김 대표와 인 위원장을 함께 만난 거죠.
【 질문 5 】
김 대표의 고심이 깊을 텐데 여권의 구원투수로 거론되는 한동훈 법무장관은 앞서 보신 여론조사에서 약진했어요?
【 기자 】
네 맞습니다.
'차기 정치지도자로 누가 좋은지'를 물었더니,
응답자의 19%가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16%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꼽았습니다.
한 장관 지지율은 지난 11월 조사보다 3%포인트 상승했고, 이재명 대표의 경우 21%에서 2%포인트 하락했습니다.
1,2위를 달리던 두 사람의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좁혀진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 질문 6 】
한 장관이 총선에 나올 거다, 이런 관심이 반영된 건가요?
【 기자 】
네, 갤럽은 "최근 총선 출마설로 한 장관에 대한 관심이 한층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법무부 일정이라고 했지만, 대구와 대전, 울산을 찾으면서 대중 노출이 많았고요.
반면, 이재명 대표의 지지율이 하락한 건 호남 지역 지지율이 38%에서 30%로 큰 폭으로 떨어진 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호남 지역 지지세가 강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최근 활동을 재개한 게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입니다.
【 앵커멘트 】
네,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팀 노태현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