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이재명 만남, 저번처럼 사진 한 장 찍는 거면 의미 없어"

지난 7월 '명낙회동' 언급
"회동 이후 혁신은 없고 단합하라는 분위기만 당 짓눌러"

↑ 지난 7월 28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서울 모처에서 만찬 회동을 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 제공 =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재명 대표와의 회동 가능성에 대해 "저번처럼 사진 한 장 찍고 단합한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면 의미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오늘(7일) 오전 YTN '뉴스라이더'에 출연해 "민주당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키고 국민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의지가 확인되면 오늘이라도 만나겠지만, 어떻게 하겠다는 게 보이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지난 7월 회동 당시 이 대표는 혁신을 통해 국민 신뢰를 회복하며 단합하는 게 진정한 단합이라 말했다"며 "그렇지만 그 뒤로 혁신은 없었고 아무 말 말고 단합하라는 분위기만 당을 짓누르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이 전 대표는 "'당은 이대로 갈 테니 아무 말 말고 따라오라'하면 어떻게 그렇게 (단합)할 수 있겠느냐. 이 체제 이대로 가겠다면 저 같은 사람이 왜 필요하겠느냐"며 "이대로 가면 현재 상태 그대로 국민의 심판을 받겠다는 것이다. 그렇게 하겠다면 도리가 없지만 제가 할 일이 있나 싶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지금도 누구누구 만나고 있는 것 같은데 그분들 얘기를 들으면 '그냥 도와달라'는 선이다. 어떻게 하겠다는 게 보이지 않는다"며 "그렇게 해서 국민 신뢰를 충분히 회복하기 어렵다"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신당 창당설에 대해 "앞서가는 질문"이라면서도 "거대 양당 모두가 싫다는 분들을 위한 대안을 제시하는 게 정치의 의무라 늦지 않게 말씀드릴 기회가 올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정다빈 디지털뉴스 기자 chung.dabi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