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내각의 특징, 정치부 민지숙 기자와 이야기 더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1 】
일단 이번 개각에서 정부 관료 출신이나 비정치인 전문가를 많이 기용한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 기자 】
이번 개각의 대상자들 공통점이 있죠.
바로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할 예정이거나, 후보군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정치인 출신이란 점입니다.
공직자가 총선에 나가려면 1월 11일까지 자리에서 물러나야 하는데요.
이들의 빈자리를 채우는 개각인 만큼 또 총선에 나갈 정치인 출신 수장들을 넣을 수는 없고
자연스럽게 전문성을 갖춘 정통 관료 출신들이 전진 배치 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 질문2 】
가장 눈에 띄는 점이 여성 후보자가 절반입니다?
【 기자 】
얼마 전 대통령실 수석급 비서관 5명을 교체했지만 여성 인사는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죠.
이번엔 여성 인사 비율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전해졌습니다.
6명의 장관을 교체한 것, 이번 정부 들어 처음이지만요.
그 절반을 여성으로 채운 것도 전례가 없다고 합니다.
이들이 모두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임명되면 전체 19개 부처 중 5곳에서 여성 장관이 탄생 하게 됩니다.
【 질문3 】
성별 뿐만 아니라 출신 지역과 연령대도 다양해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 기자 】
기존의 1기 내각에서는 서울대 출신 50대 남성, 이른바 '서오남' 비중이 높다는 지적이 있었죠.
이번 개각에서 일단, 서울대 출신은 단 한 명 뿐입니다.
출신 지역과 대학의 안배도 살펴보면요.
서울 지역 출신 후보자가 3명, 부산 경남 제주 출신이 각각 1명입니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 후보자의 경우 1970년생으로 가장 젊은데요.
전문성을 고려하면서도 출신과 연령 성별 등 다양성을 중시한 인사를 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 질문4 】
이번에는 오늘 빠진 인사 이야기 해보죠. 공석이 된 방통위원장 자리 인사는 없었습니다?
【 기자 】
현재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이 방통위원장이 지명될 가능성이 높은데요.
김 위원장은 앞서 법무부 장관 후보로 거론됐으나 공영방송 정상화라는 국정 기조에 맞춰 방통위원장 후보군으로 급부상했다고 전해집니다.
하지만, 검사 출신이라 야당에서 반발하는 점 의식해 인사 검증과 인선 타이밍에 신중을 기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총선을 앞둔 방통위의 중요성을 고려할 때 이동관 전 방통위원장 정도의 무게감과 네트워크를 지닌 언론인 출신이 더 적합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최금락 전 청와대 홍보수석과 이진숙 전 대전 MBC 사장 등이 거론되는 이유입니다.
대통령실은 이번 인사에서 제외된 부처 장관과 공석인 국가정보원장 인사도 업무 공백을 막기 위해 서두르겠다는 방침입니다.
윤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방문 일정과 내년도 예산안 처리와 국회 상황을 고려해 이달 중·하순에 추가 개각이 단행될 전망입니다.
【 질문5 】
결과적으로 실무를 잘 아는 사람들이 장관 후보가 됐다는 건데, 여야 반응은 어떻습니까?
【 기자 】
민주당에선 총선용 개각을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도대체 대통령의 관심은 총선에만 있고 국정 운영과 경제 민생엔 관심 없으십니까? 이게 뭡니까. 말입니까 막걸리입니까."
반면 여당은 평가는 국민 몫이라며 국정 운영의 동력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박정하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후보자들 모두 국정 운영의 새로운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전문성과 능력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였으며."
먼저 추경호 기재부 장관 자리에 내정된 최상목 전 경제수석은 1년 반 넘게 대통령실에서 근무하며 실력을 인정 받았습니다.
국토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박상우 전 LH사장은 국토부에서 30년 넘게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정통 관료 베테랑인데요.
이번 전면 개각으로 윤 정부 경제 정책과 3대 개혁과제가 탄력을 받을 수 기대가 여당에서 나오는 이유입니다.
영상편집: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