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리더십이 또다시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최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1심 유죄 판결로 사법리스크가 부각됐고, 선거제 개편 방향을 놓고는 당내 의원들의 의견이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거든요.
안보람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대장동 비리' 혐의로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징역 5년형을 선고받은 1심 판결의 여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대표 사당화 등에 반대하며 당내 혁신을 요구해온 '원칙과 상식' 소속 의원들을 중심으로 당의 태도 전환 요구가 나온 겁니다.
▶ 인터뷰 : 김종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CBS 라디오)
- "방탄을 유지해서 국민들한테 이게 과연 먹히겠냐. 이 판단을 해봐야 돼요. 그래서 이게 안 되겠다 싶으면 빨리 돌아서야 됩니다."
선거제 개편 방안은 둘러싼 갈등은 더 첨예합니다.
어제(30일) 의원총회에서는 서른 명 가까운 의원들이 47명의 비례대표를 현행 연동형으로 뽑을지, 과거 병립형으로 돌아갈지를 놓고 친명-비명 무관하게 팽팽하게 맞섰습니다.
특히 이 대표가 기존 약속을 깨고 병립형에 힘을 실은 걸 두고 불만이 거셉니다.
민주당 한 초선 의원은 이 대표가 의원총회를 앞두고 SNS로 병립형을 주장한 것을 체포동의안 표결 전날 부결을 호소했던 일에 견줬습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다음 대선에서 50% 이상의 국민 지지를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이원욱 / 더불어민주당 의원(KBS 라디오)
- "(입장을) 뒤집으려고 하면 저는 진짜 국민들로부터 그리고 역사의 완벽한 심판을 받는 행위일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어요."
이재명 대표가 본인 사법리스크뿐 아니라 선거제로 쪼개진 당심을 봉합할 묘수를 찾아낼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