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11일부터 네덜란드 국빈 방문…수교 후 처음

1961년 수교 62년 만에 처음
네덜란드 왕실 공식 환영식·국빈 만찬 행사
'반도체 장비 세계 1위' ASML 본사 방문

↑ 출국하는 윤석열 대통령 내외 / 사진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합니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네덜란드에 국빈 방문하는 건 1961년 한-네덜란드 수교 이후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번 방문은 빌렘-알렉산더 네덜란드 국왕의 초청으로 성사됐습니다.

먼저 윤 대통령 부부는 현지 시간 11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도착해 현지 교민들을 격려하는 동포 만찬 간담회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공식 일정 첫 날인 12일 오전에는 암스테르담 담 광장에서 국왕 부부가 주관하는 공식 환영식에 참석합니다.

그런 뒤 전쟁기념비에 헌화하고, 국왕 내외와 오찬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12일 오후에는 국왕과 함께 반도체 장비 기업 ASML 본사를 방문합니다.

ASML은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유일하게 공급하는 세계 1위 반도체 장비 기업으로, 국왕과 반도체 공급망과 기술 혁신 분야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저녁에는 암스테르담으로 돌아와 왕궁에서 국왕 부부의 주관으로 열리는 국빈 만찬에 참석합니다. 만찬에는 양국의 정치·경제·문화 분야 주요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공식 일정 둘째 날인 13일 윤 대통령은 네덜란드 정부가 위치한 헤이그로 이동해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단독으로 면담하고 헤이그 마우리츠하위스 미술관과 이준 열사 기념관을 방문합니다.

다시 암스테르담으로 돌아와 왕궁에서 개최되는 참전용사 및 유족 간담회에도 참석할 계획입니다.

윤 대통령 부부는 현지 시간 14일 귀국 길에 오릅니다.

대통령실은 "네덜란드는 수교 이전인 6.25 전쟁 당시 5,000명이 넘는 장병들을 파병한 우리의 전통적인 우방국이자 자유·인권·법치 등 보편가치를 공유하는 가치외교 파트너"라며 "유럽연합(EU) 회원국 가운데 우리나라에 대한 최대 투자국이자 독일에 이은 2대 교역국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장비 생산국이자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서 우리의 핵심 파트너"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번 방문이 교역·투자와 반도체 분야에서 양국 협력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반도체 공급망을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