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방통위원장과 검사 2명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어제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습니다.
본회의만 열리면 민주당 단독으로도 통과가 가능한데, 민주당은 반드시 오늘 처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국민의힘은 규탄 대회와 밤샘 농성을 이어가며 강력 반발하고 있는데요.
오늘 본회의가 열릴지, 김진표 국회의장의 선택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유호정 기자입니다.
【 기자 】
국회의장실 앞에 모인 국민의힘 의원들이 연좌 농성을 벌입니다.
- "민생외면 탄핵남발 국민들은 분노한다! 분노한다! 분노한다! 분노한다!"
예산안 처리를 위해 잡아둔 본회의를 탄핵용으로 열 수는 없다며 항의하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김진표 국회의장은 본회의장으로 향했고, 지난 9일 한 차례 철회됐던 이동관 방통위원장과 검사 2명에 대한 탄핵안이 본회의에 다시 보고됐습니다.
▶ 인터뷰 :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 "헌법에서 보장하는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고 방송 편성의 규제와 간섭을 금지한 방송법도 위반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곧바로 규탄대회를 열고 의회 폭거라 비판하며 국회의장 사퇴를 촉구했고, 본회의장 앞에서 밤샘 농성을 이어갔습니다.
▶ 인터뷰 :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 "75년 헌정사 유례없는 의회 폭거에 의장이 앞장서서 가담하고 이런 잘못을 왜 하는지 국민의힘 의원들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탄핵안은 본회의 보고 뒤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표결하지 않으면 폐기되는 만큼, 민주당은 반드시 오늘 처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탄핵안이 통과되면 방통위원장과 검사 직무는 곧바로 정지되고, 직무대행만 남은 방통위는 사실상 기능이 마비됩니다.
여야의 극한 대치 속에 올해도 예산안 처리는 법정 시한인 내일(2일)을 넘기게 됐습니다.
MBN뉴스 유호정입니다.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