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자제분', '존귀하신 자제분'으로 불리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이제는 '조선의 샛별'로 불린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김주애를 김정은의 후계자로 추대하기 위해 본격적인 우상화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에 힘이 실립니다.
김태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김주애는 지난해 11월 화성-17형 시험발사 현장에 처음 등장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지난해 11월)
- "사랑하는 자제분과 여사와 함께 몸소 나오시어…."
이후 '존귀하신 자제분'으로 불리며 공식 행사에 참석했던 김주애가 이제는 '조선의 샛별'로 신격화됐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이 보도했습니다.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 발사를 축하하는 간부 강연 행사에서 "우주강국 시대의 미래는 조선의 샛별 여장군에 의해 앞으로 더 빛날 것"이라는 말이 나왔다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김주애가 등장한 이후 첫 우상화 작업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에서의 별은 최고 지도자를 의미하기 때문에, 김주애를 후계자로 공식화한 것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김일성을 '조선의 한별'이라고 불렀다는 주장이 있거든요. 김정일 광명성, 조선의 샛별로 불렀다면 후계자로 김주애를 공식화…."
다만 북한처럼 여성인권이 낮고 가부장적 사회에서 여성인 김주애가 2인자가 될 수 있을지 회의적인 시각도 있습니다.
▶ 스탠딩 : 김태희 / 기자
- "통일부는 현재까지 확인해 줄 내용은 없다면서도 북한의 후계 구도 상황을 면밀히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태희입니다. "
[kim.taehee@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