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톡톡 유호정 기자 나와있습니다.
【 질문1 】
물갈이나 선거제 논의에 불이 붙는 걸 보니 본격적인 총선 국면에 들어선 분위기입니다.
국민의힘 얘기부터 해보죠.
혁신위가 당내 주류의 희생을 권고하는혁신안을 내일 최고위에 보낸다는 거죠?
【 기자 】
네, 지난 3일 당 지도부와 중진, 친윤 인사들의 불출마 혹은 험지 출마를 권고했죠.
한 달이 다 되도록 아무런 호응이 없자 내일 회의에서 '권고'보다 강력한 형태인 '안건'으로 의결하고, 당 최고위에 보낸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혁신위 내에서도 속도를 두고는 의견이 엇갈리는데요.
한 혁신위원은 "당 지도부가 꿈쩍하지 않는 상태에서 혁신위 연장이 무슨 소용이 있느냐"고 성토했습니다.
내일 발표를 마지막으로 조기 해체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는데요.
반면,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팽팽합니다.
또 다른 혁신위원은 "조기 종료는 굉장히 무책임한 행동"이라며 "2~30년 지역구 가꿔온 사람들에게 3주 만에 떠나라는 건데 왜 이리 성급하냐"고 했습니다.
내일 회의에서 혁신안 문구를 포함해 최고위 송부 여부까지 폭넓게 논의될 예정입니다.
【 질문2 】
내일 혁신안이 최고위로 보내면 당 지도부가 수용할까요?
【 기자 】
당 지도부는 혁신안이 넘어오면 취지를 존중해 검토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박정하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당 지도부는 굉장히 존중하고 있고요. (혁신위 안이) 당의 제대로 된 제도로 뿌리내리도록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
다만, 지도부는 개별 의원의 거취는 최고위 의결 사항이 아니라는 입장인 만큼 희생안이 정식 의결될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하지만, 지도부에서도 김기현 대표가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공개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당내 주류를 향한 거취 압박은 더 거세질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장예찬 /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BBS 라디오)
- "지도부에서 조금 더 적극적으로 이 혁신안을 수용하는 의지를 보여야 되는 거 아닌가. 당으로부터 혜택을 많이 받은 분들, 힘 있는 분들부터…."
【 질문3 】
그런가 하면 엑스포 유치 실패를 두고도 정치권 공방이 벌어졌다고요.
【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예상보다 큰 표차로 무산된 것을 문제 삼으며 현 정부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박성준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우리나라 외교 역사에서 이렇게 큰 표 차이가 나는 경우는 없었어요. 진지하게 성찰할 필요가 있다. "
정성호 의원도 "이게 윤석열 정권 실력이고 수준"이라며 "이제는 혈세 낭비하는 해외관광 그만하고 민생에 집중하길 바란다"고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대통령이 직접 사과한 만큼 낮은 자세로 민심 달래기에 주력하는 분위기인데요.
다만 전임 정부의 늑장 대응에 대한 지적도 나왔습니다.
국민의힘 서병수 의원은 "도합 4년을 문재인 정부가 손 놓고 있는 동안 사우디는 전 세계를 상대로 유치전을 펼쳐 온 결과라는 점을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 앵커멘트 】
지금까지 유호정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
그래픽 : 강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