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에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2030 세계 엑스포 유치를 위한 최종 투표 결과 승자는 부산이 아닌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로 결정됐습니다.
1년 반 동안 지구 495바퀴를 도는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오일머니의 벽은 높았습니다.
첫 소식 파리에서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기대했던 대역전극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2030년 엑스포 투표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가 총 172표 중 119표를 얻어 최종 개최지로 선정됐습니다.
우리나라 부산은 29표, 이탈리아 로마는 17표를 받는데 그쳤습니다.
리야드는 결선 투표 없이 그대로 개최 자격을 얻을 수 있는 마지노선 110표보다 9표를 더 얻어 1차 투표에서 개최권을 따냈습니다.
1차 투표에서 사우디의 가결 정족수인 2/3 득표를 저지하고 결선 투표에서 역전을 노렸던 우리 대표단의 전략은 무위로 돌아갔습니다.
최종 PT는 물론 막판까지 현지에서 유치 총력전을 벌였던 한덕수 총리는 국민들의 성원에 보답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한덕수 / 국무총리
- "국민 여러분 그동안에 지원해주신 것에 대해서 성원에 충분히 응답하지 못해서 대단히 죄송합니다. 그리고 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
대통령실도 민관이 원팀으로 치열하게 노력했지만, 아쉬운 결과를 맞이했다"며 "밤늦게 응원해준 부산시민과 국민들께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습니다.
유치단은 예상치 못한 완패의 이유로 세계적인 경제난에 쏟아내는 사우디 오일머니 물량공세, 개최지 대륙별 안배 등을 꼽았습니다.
▶ 스탠딩 : 신재우 / 기자 (프랑스 파리)
- "1년 반의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여정은 아쉽게 끝났습니다. 하지만, 부산시는 이번 경험을 토대로 2035년 엑스포 유치 재도전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파리에서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재성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