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김규현 국정원장 사표 수리…1·2차장도 교체

【 앵커멘트 】
윤석열 대통령이 영국과 프랑스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당일인 오늘(26일) 국가정보원 수뇌부 교체 인사를 전격 실시했습니다.
지난 6월 이후 국정원 인사를 둘러싼 내부 잡음이 외부까지 불거진 데 대한 지휘 책임을 물은 것으로 해석됩니다.
권용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윤석열 대통령은 김규현 국가정보원장과 권춘택 1차장, 김수연 2차장의 사표를 수리했습니다.

신임 1차장에 홍장원 전 영국 공사를 임명했고 신임 2차장은 황원진 전 북한정보국장을 임명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신임 1·2차장이 해외정보와 대북정보에 잔뼈가 굵은 최고의 전문가들이라고 임명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김 원장이 국정원의 위상을 재정립하고 우방국 정보기관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홍 신임 1차장이 당분간 원장 직무대행을 맡게 된 가운데 대통령실은 후임 인선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정원 관계자는 정무직 인사에 대해서는 말씀드릴 사안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김 원장과 권 1차장은 지난 6월 이후 국정원 내부 인사와 관련해 여러 차례 갈등을 빚어 왔습니다.

이로 인한 잡음이 외부까지 번지자 윤 대통령이 고심 끝에 수뇌부 전격 교체로 상황을 일단락 지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관련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갑자기 나온 조치는 아니"라며 "조직을 쇄신하고 활기를 불어넣을 필요가 있어 윤 대통령이 순방 전부터 여러 가지 숙고를 했다"고 전했습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dragontiger@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 고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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