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목소리 작다보니 대통령과 당 지지율 같아”
“분당 갑 출마, 당도 악영향 마치는 일 하지 않을 것”
↑ 사진=MBN 정운갑의 집중분석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반(反)윤석열 빅텐트’를 표방한 이준석 전 대표의 신당 창당에 대해 “실패 확률이 높다”고 평가했습니다.
안 의원은 오늘(26일)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시사스페셜)에 출연해 “신당을 만든다고 하면 오히려 여당에 더 유리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지난 2016년 국민의당 창당 후 20대 국회에서 38석을 확보한 경험이 있는 안 의원은 제3당이 성공하기 위한 2가지 조건으로 “정말 깨끗하고 개혁적인 사람과 다른 당과 차별화된 어떤 비전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습니다.
↑ 사진=MBN 정운갑의 집중분석 |
이어 12월 27일을 신당 창당 결단 마지노선으로 잡은 이 전 대표를 향해 “지금 현재 당을 과연 만들 것인지 그것도 확실치 않다”라며 “실패할 확률이 많다”고 내다봤습니다.
또한 “(이 전 대표 신당 관련 여론조사를 보면) 호남에서 주로 가장 높은 지지율이 나온다. 현재 지지하고 계신 분들이 호남 민주당 그리고 보수보다는 진보 쪽이 훨씬 더 많은 그런 형편”이라며 “어쩌면 그쪽으로 틀면 오히려 가능성이 좀 있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그렇더라도 당 자체는 성공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안 의원은 신당 창당 시 오히려 여당에 유리하게 작동할 것이라고 분석하며 동료 의원들을 향해 “너무 그렇게 겁을 내서 오히려 몸값을 올려주지 마시라고 권고드리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안 의원은 혁신위원회와 갈등을 빚으면서도 한동안 공석이었던 최고위원에 김석기 의원을 뽑는 등 ‘김기현 대표 체제’ 강화에 나선 당내 상황에 대해 “이제 한 걸음 더 나아가면 굉장히 위험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어 “혁신위가 하는 그 역할대로 혁신위의 요구들을 대폭 수용하는 모습을 보이고 혁신의 모습을 보여야만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당 지도부·중진·친윤 의원들의 총선 불출마·험지 출마 권고안에 대해서는 이견을 드러냈습니다.
안 의원은 “불출마 선언을 하거나, 지역구를 옮긴다고 할 때 본인의 결심에 따라서 결정을 내려야지만 보는 국민들도 감동이 있고 당도 여러 가지 영향력을 확대할 수가 있다”며 “먼저 말을 해버리고 나면 사실은 그다음에 아무리 중진들이 결심한다고 해도 힘이 빠지기 마련”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 사진=MBN 정운갑의 집중분석 |
내년 총선을 김기현 지도부 체제로 치러야 한다고 보는지,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해야 한다고 보는지 묻는 물음에는 “12월 초에 예산 국회가 끝나고 나면 이제 논의가 시작될 것”이라며 “내년에 총선에서 이길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도대체 무엇인가에 초점을 맞춰 해답을 찾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답했습니다.
안 의원은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 후보와 단일화를 했지만 생각보다 정치적 입지가 작은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제 목소리가 작은 게 걱정이 아니라 당 대표를 포함한 당 전체 목소리가 작은 게 걱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사실 총선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대통령실에서 어느 정도 지지율이 나오고, 그다음에 당이 현실적으로 민심을 그대로 반영한 좋은 정책들을 내야 한다”며 “그런데 지금 당 전체적으로 목소리가 너무 작다 보니까 대통령 지지율과 당의 지지율이 같다. 플러스알파를 지금 못 시키고 있는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안 의원은 분당갑에서 의정 커리어가 2년도 채 되지 않는 만큼 재선에 성
그는 “분당갑에 출마하면서 이미 약속했다”며 “주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분당갑 출마를 결심하고 지금 열심히 뛰고 있다. 아마도 당에서도 그런 경기도 전체 선거판을 흔들거나 악영향을 미치는 그런 일은 하지 않을 거라고 저는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