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을 출마설' 원희룡, 인요한 만나 "혁신위 성공 위해 희생 앞장설 것"

인요한-원희룡, 여의도서 오찬 회동
30분간 혁신위 안건 등 논의

↑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오늘(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 식당에서 오찬 회동에 앞서 환담을 나눈 뒤 식사 장소로 이석하고 있다. / 사진 = 공동취재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을 만나 "저에게 필요한 역할이 있다면 설사 희생이 따르더라도 누구보다 앞장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원희룡 장관은 오늘(25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인요한 위원장과 30여분 간 오찬회동을 가졌습니다. 이날 회동은 인 위원장이 원 장관에게 전날 갑작스럽게 요청하며 성사됐습니다.

인 위원장은 비공개 전환 전 환담에서 "오늘 장관님을 꼭 뵙고 싶었던 건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어서다"며 "우리 혁신위(가 희생을 촉구한 이후) 첫 행동이다. 국민이 표로 보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이에 원 장관은 "국민의힘이 통합과 헌신과 미래의 정당으로 거듭나야만 국민들이 국정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 귀중한 마음의 결정을 하시리라 믿는다"며 "저도 그 무엇이 되든 간에 기꺼이 참여하고 앞장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인 위원장은 "오늘 첫 단추라 저만 기쁜 게 아니라 보고 있는 국민이 기쁠 것 같다"며 "저는 이 자리를 빌려 끝까지 장관님처럼 행동으로 옮기는 분들이 많이 나오리라 믿고 있다. 감사하다"며 거듭 감사를 표했습니다.

↑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오늘(25일) 서울 영등포구 한 식당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환담 이후 원 장관은 기자들에게 "누구보다 더 앞장서겠다는 제 자세와 원칙을 (인 위원장께) 말했다"며 "저는 말에 책임지는 사람"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인요한 혁신위원회에 대해 "통합하는 당, 헌신하는 당, 미래를 위해 온 힘을 다 쓰는 당이라고 방향을 제시하는 것 같다"며 "이런 것들을 위해 어떤 변화가 필요한지 국민 의견을 더 듣고 더 치열한 논의를 거쳐 그에 대한 명확한 과제를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지지를 약속했습니다.

한편 원 장관은 혁신위의 안건을 채택하지 않는 것은 국민에게 버림받는 길이라고도 언급했습니다.

원 장관은 "국민들이 원하는 바를 들어서, 또 논의해서 제시하면 앞서거니 뒤서거니 시간이나 명분이 필요할 수 있다"면서도 "인 위원장이 중심을 잡고 충분히 더 많은 대화와 소통을 하면 결국 시간의 문제이지 택하고 안 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사느냐 아니면 (국민에게) 버림받느냐의 길이기 때문에 방향은 정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원 장관은 인 위원장을 언급하며 "요새 뉴스를 보면서 속상하시다 했는데, 위원장 속이 시커멓게 다 타야 한다"며 "그걸 이미 각오하고 오신 분"이라고 평했습니다.

[정다빈 디지털뉴스 기자 chung.dabi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