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혁신위가 출범 한 달 만에 기로에 섰습니다.
친윤과 중진, 당 지도부의 희생 요구에 당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불만 속에, 혁신위 역할을 둘러싼 내홍까지 벌어졌습니다.
밤사이 일부 혁신위원들의 사퇴설도 불거졌는데요. 혁신의 동력을 잃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지율 기자입니다.
【 기자 】
발단은 '친윤·중진 희생안'을 당에 언제 공식 요구할지를 두고 벌인 논쟁이었습니다.
▶ 인터뷰 : 김경진 / 국민의힘 혁신위 대변인(어제)
- "오늘 혁신 안건으로 의결을 해서 최고위에 송부를 할 것인지 아니면 다음 주에 송부를 할 것인지를…."
송부 시점을 앞당기자는 일부 혁신위원들을 설득하는 과정에서 김경진 혁신위원이 "혁신위는 시간 끌기용"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소연, 이젬마, 임장미 위원은 더이상의 혁신위 활동이 무의미하다며, 혁신위 단체 채팅방을 나갔고 언론에 사퇴설이 흘러나왔습니다.
3명의 위원들은 오늘(24일) 인요한 위원장을 따로 만나 김 위원의 혁신위 대변인 사퇴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혁신위는 일단 "혁신위원들의 사의 표명은 없다"는 공식입장을 밝히고 수습에 나섰습니다.
김 위원은 MBN과 통화에서 김기현 대표 체제 유지를 위한 시간 끌기 주장이었다면 희생안 자체를 반대했을 거라며 소통 과정의 오해라고 해명했습니다.
다만, 혁신위 대변인직을 유지할지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 스탠딩 : 이지율 / 기자
- "출범 한 달째를 맞은 인요한 혁신위가 내분에 휩싸이면서 당 안팎에서 혁신안의 동력을 잃은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지율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그래픽 : 송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