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은 어젯밤(21일) 영국 왕실이 준비한 공식 환영식에서 국왕 찰스 3세와 함께 황금 마차를 타고 버킹엄 궁전에 입장했습니다.
의장대 사열에서는 우리 민요 아리랑이 흘러나왔고, 만찬에서는 찰스 3세가 한국어로 건배사를 외치는 등 환대가 이어졌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빈 방문의 시작을 알리는 공식 환영식에서 윤 대통령이 국왕 찰스 3세와 인사를 나눕니다.
이어진 의장대 사열에서는 우리의 대표적인 민요 아리랑이 울려 퍼지고,
백마가 이끄는 황금 마차가 등장해 화려함을 더합니다.
윤 대통령과 찰스 3세는 1851년 빅토리아 여왕이 구입한 '아일랜드 마차'를 타고 버킹엄궁까지 이동했습니다.
김건희 여사도 커밀라 왕비와 또 다른 왕실 전용 마차인 '호주 마차'를 탔고, 나머지 수행원들도 함께 뒤따랐습니다.
직접 주최한 만찬에서 찰스 3세는 윤동주 시인의 '바람이 불어' 한 구절을 낭송해 관심을 끌었습니다.
▶ 인터뷰 : 찰스 3세 / 영국 국왕
- "바람이 자꾸 부는데 내 발이 반석 위에 섰다. 강물이 자꾸 흐르는데 내 발이 언덕 위에 섰다…."
윤 시인이 해방 후 한국의 기적을 예견한 것 같다는 설명이었는데, 윤 대통령은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인용해 화답했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 "영국, 나의 벗이여, 영원히 늙지 않으리라."
찰스 3세는 한국어로 건배사를 외치며 한영 관계의 미래를 축복했습니다.
▶ 인터뷰 : 찰스 3세 / 영국 국왕
- "한영 관계의 다음 140년을 위하여 건배사를 하겠습니다. 위하여!"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 june12@mbn.co.kr ]
영상취재 : 김석호·안석준·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