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우리 시간 오늘 새벽 영국 의회에서 영어 연설에 나섰습니다.
6·25 참전에 감사를 표하고 양국이 첨단 기술 분야뿐만 아니라 문화예술에서도 협력하자고 강조하며 BTS와 손흥민을 언급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영국 상하원 의원 등 450여 명의 박수를 받으며 연단에 오른 윤석열 대통령은 영어로 연설을 시작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6·25 전쟁에 영국이 미국 다음으로 많은 8만 명을 파병했고 천 명이 넘게 전사했다며 감사를 표시했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 "영국군의 숭고한 희생은 한국인들의 기억 속에 영원히 남아있을 것입니다."
아울러 양국이 북한 대량살상무기와 기술 해킹 가상화폐 탈취 위협에 공조하자고 강조했습니다.
영국의 도움으로 한국은 반도체와 첨단기술 강국이 됐다며 문화예술 분야에서도 양국은 매력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 "영국이 비틀스와 데이비드 베컴의 오른발을 가지고 있다면 한국엔 BTS와 손흥민의 오른발이 있습니다."
17분간의 연설이 끝나자 참석자들은 30초 동안 기립박수를 보냈습니다.
▶ 인터뷰 : 존 맥폴 / 영국 상원의장
- "백악관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공연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오늘은 노래를 못 들어서 안타깝습니다."
▶ 스탠딩 : 황재헌 / 기자 (영국 런던)
- "윤 대통령은 우리 시간 내일 새벽 수낙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통해 다우닝가 합의를 공식 발표하며 반도체와 배터리 방산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런던에서 MBN뉴스 황재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