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국민 두려워하고 섬겨야"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좌), 최강욱 전 의원(우) / 사진 = 연합뉴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당 소속 최강욱 전 의원의 이른바 '암컷' 발언에 대해 공개적으로 경고 메시지를 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인에게 말 한마디는 천근의 무게다. 말과 행동 하나하나에 늘 진중하고 세심해야 한다"며 "언행은 언제나 국민의 입장에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져야 하고 또 그렇게 평가된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국민의 공복인 정치인은 언제나 겸허하게 국민을 두려워하고 섬겨야 한다"며 "공복이 주인을 어떻게 섬기는지는 그의 언행과 태도에서 알 수 있다. 말과 행동을 함부로 하면서 어찌 주인을 존중한다 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국민의 공복으로서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서는 관용 없이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힘줘 말했습니다.
↑ 지난 19일 광주에서 열린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책 ‘탈당의 정치’ 북콘서트에서 최강욱 전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 사진 = 유튜브 ‘나두잼티브이(TV)’ 캡처 |
최강욱 전 의원이 문제의 발언을 한 건 지난 19일입니다.
민형배 민주당 의원의 책 ‘탈당의 정치’ 출간에 맞춰 광주과학기술원에서 열린 북콘서트에서 사회를 맡은 박구용 전남대 철학과 교수가 "이제 검찰 공화국이 됐다고 봐야죠"라고 하자 최 전 의원은 "공화국도 아니고 동물의 왕국이 된 것 아닌가"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박 교수가 현재 한국 정치를 영국 작가 조지 오웰의 책 ‘동물농장’에 비유하자 최 전 의원은 "동물농장에도 보면 암컷들이 나와서 설치고 이러는 건 잘 없다. 이제 그것을 능가하는 데서"라며 윤석열 정부를 비판했습니다.
최 전 의원이 "제가 암컷을 비하하는 말씀은 아니고, 설치는 암컷을 암컷이라고 부르는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최 전 의원의 발언을 둘러싸고 '여성 비하'라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도 "국민들에게 실망과 큰 상처를 주는 매우 잘못된 발언"이라며 최 전
한편, 최 전 의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인턴 확인 경력서를 허위로 써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가 지난 9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습니다. 국회법과 공직선거법에 따라 의원직을 잃었지만 당원 자격은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