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과 무관한 '업체 잘못' 해명에 논란 더 커져
결국 조정식 사무총장 "당의 불찰" 공식 사과
![]() |
↑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좌),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7일 공개한 새 현수막(우) / 사진 = MBN, 더불어민주당 제공 |
더불어민주당이 '청년 비하' 논란으로 번진 현수막과 관련해 "당직자나 당이 개입한 사안이 아니"라고 해명했다가, 논란이 된 지 사흘 만에 결국 "당의 명백한 잘못이었다"고 공식 사과했습니다.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은 오늘(20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논란이 된 현수막은 민주당의 '갤럭시 프로젝트' 사전 홍보를 위한 티저 광고로 외부 전문가들의 파격적 홍보 콘셉트를 담은 것"이라며 "기획 의도가 어떻다 하더라도 국민과 당원들이 보기 불편했다면 이는 명백한 잘못"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조 사무총장은 "책임을 업체에 떠넘길 게 아니라 당의 불찰이었고 당무를 총괄하는 사무총장으로서 국민과 당원께 사과드린다"고도 했습니다.
앞서 지난 17일 민주당은 조정식 사무총장 명의 공문을 전국 시·도당위원회에 보내 2030세대에 집중한 ‘새로운 민주당 캠페인-더민주 갤럭시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당 사무처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공문에서 '티저 현수막'을 공지했는데 이 현수막에는 "혼자 살고 싶댔지 혼자 있고 싶댔나?", "나에게 온당", "정치는 모르겠고, 나는 잘 살고 싶어", "경제는 모르지만 돈은 많고 싶어!" 등의 내용이 담겼습니다.
민주당은 공문에서 "이번 캠페인은 개인성과 다양성에 가치를 두는 2030세대 위주로 진행한다"며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삶 속으로 민주당이 들어가 '나에게 쓸모 있는 민주당'으로 변화하겠다는 캠페인"이라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현수막 문구를 두고 청년을 비하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인 겁니다.
이원욱·김종민·조응천·윤영찬 의원으로 구성된 비명계 의원 모임인 '원칙과 상식'은 논평을 내고 "현수막 사태에 강력한 유감을 표하며 총선기획단의 즉각적인 대국민, 대당원 사과를 요구한다"며 "설명대로 라면 2030 청년세대를 정치와 경제에 무지하고 개인의 안위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집단으로 인식한다는 뜻"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준호 민주당 홍보위원장은 "당 행사를
이번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한 민주당은 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이 총선 캠페인으로 기획해 오는 23일 시작하기로 '갤럭시 프로젝트'를 연기하고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