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북한이 이르면 이번 주 내 정찰위성 3차 발사를 감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5월과 8월 두 차례 위성 발사에 실패했는데, 국정원은 북한이 최근 러시아로부터 기술 자문을 받아 성공 확률이 높아졌다고 보고 있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정부가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가 임박한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한 방송에 출연해 "북한이 앞으로 일주일, 늦어도 오는 30일 전엔 발사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신 장관은 "일주일 전후로 쏠 수 있는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며 오는 30일 우리 군이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하는 것을 고려해 그전에 발사를 감행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북한은 정찰위성이 미국의 우주패권에 대응해 생존권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찰위성 탄두를 핵탄두로 교체하면 대륙간탄도미사일이 돼 발사 자체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입니다.
여기에 감시 위성을 통해 북한의 감시능력이 비약적으로 높아져 한미의 상대적 우위가 상쇄되고 안보에 위협이 될 우려가 있습니다.
결국 성공 여부가 관건인데, 북한은 앞서 5월과 8월 두 차례 발사에 나섰지만 실패했고, 엔진 결함이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국정원은 북한이 북러 정상회담을 통해 무기 지원을 대가로 러시아로부터 위성 발사 기술을 전수받아 이번엔 성공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고 있습니다.
정부는 북한이 발사를 감행하면 9·19 군사합의 비행금지 등을 효력 정지하고 정찰에 나서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