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파도로 중단됐던 천안함 인양 작업이 재개될 예정인 가운데, 높은 파도로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한편, 군 당국은 해저에 떨어진 천안함의 파편을 수거해 정밀 분석해 침몰의 원인을 밝히는 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국방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태화 기자.
【 기자 】
네, 국방부입니다.
【 질문 】
천안함 인양 작업이 또 중단됐는데, 오늘은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 기자 】
일단 현재는 어제보다는 날씨가 조금 좋아졌습니다.
다만 강한 바람이 문제인데요.
7~11미터의 바람과, 1.5미터에 달하는 파도로 인양작업이 쉽지만은 않은 상황입니다.
일단, 오늘 작업이 재개되면 함수를 들어올리는 데 사용할 쇠사슬 설치 작업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인양팀은 함수 부분에는 연결해야 할 4개의 쇠줄 가운데 2개를 설치하는데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선체를 들어올릴 굵은 쇠사슬로 바꾸는 작업은 바람이 불면서 실패한 상태입니다.
함미 쪽은 스크루 쪽에 쇠사슬을 걸기 위한 위치를 확인했습니다.
특히 함미 부분은 수심이 깊은데다, 실종자가 추가로 나올 가능성이 높아, 함수가 먼저 인양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해군의 설명입니다.
다음 주부터는 다시 물살이 거세지는 '사리' 기간이 시작됩니다.
군은 인양을 재개할 방침이지만, 강풍 때문에 오늘도 인양 작업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입니다.
혹시라도 작업이 또 중단된다면 다음 주까지 함체에 쇠사슬 설치 작업을 마치려던 군의 계획은 차질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 질문 】
군의 천안참 침몰 원인 분석 작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 기자 】
네, 군 당국은 천안함이 침몰하면서 발생한 각종 파편과 잔해의 위치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천안함은 침몰한 이후, 최초 위치에서 수 킬로미터를 떠내려왔는데요.
국방부는 중간 중간에 떨어져 나간 작은 조각들의 위치를 대부분 확인한 상태입니다.
만약 천안함이 기뢰나 어뢰의 공격으로 침몰했다면, 이 가운데 침몰과 연관이 있는 금속파편이 발견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파편이 확인되면, 분석 작업에는 미국과 영국, 호주, 스웨덴 등 4개국의 전문가들이 참여할 예정입니다.
또 조사의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실종자 가족 4명과 국회 추천인사 3명 등 민간인도 조사단에 합류할 예정입니다.
한편, 군의 연속된 해명과 발표에도 불구하고 정보 공개에 대한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특히 천안함 폭발 당시의 영상이 있을 거란 의혹이 계속 나오는 상황이지만, 군 당국은 더이상의 영상은 없다고 잘라 말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군은 해군의 KNTDS, 전술지휘체계 상에서 천안함이 사라진 뒤 6분이 지날 때까지 침몰과 관련해 아무 조치도 하지 않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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