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조속한 사회적 대화 복귀 기대"…한국노총도 화답

↑ 브리핑하는 이도운 대변인 / 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은 근로 개편과 관련해 "정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할 수 없다"며 "노동 현장 실태를 보다 면밀히 살펴보면서 노사 양측과 충분한 대화를 거쳐 많은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오늘(13일) 밝혔습니다.

이도운 대변인은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을 통해 "근로시간제도가 국민의 생활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고 밝혔습니다.

노동부는 지난 6~8월 국민 60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근로 시간 관련 대면 설문조사 결과를 오늘(13일) 발표했습니다. 노동부는 '주 52시간제' 틀을 유지하되 일부 업종·직종은 바쁠 때 더 일하고 한가할 때 쉴 수 있게 유연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변인은 "한국노총이 현재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참석을 중단하고 있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한국노총이 조속히 사회적 대화에 복귀해 근로 시간 등 여러 현안을 함께 논의하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노동계 인사들을 직접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하나하나 순서를 갖춰가며 대화의 문을 열어가기를 기대한다"고 답했습니다.

이 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본회의에서 강행 처리된 이른바 '노란봉투법'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가능성에 대해 "기본 원칙도 있고 특수성도 있기 때문에 해당 부처와 관련 단체 의견을 수렴해 판단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아직 '노란봉투법'과 '방송3법'은 정부에 이송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대변인은 '국민의힘이 정부안에서 대폭 삭감된 연구 개발(R&D) 예산에 보완 방침을 밝힌 것이 윤 대통령의 'R&D 예산 나눠먹기' 비판 및 재검토 지시와 배치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엔 "배치된다고 보지 않는다"며 "복원보다는 보완이라는 표현이 적절한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대통령실이 "한국노총이 대화에 복귀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히자 한국노총도 화답했습니다.

한국노총은 성명을 내고 "사회적 대화 복귀에 대한 대통령실의 요청에 대해 사회적 대화에 복귀하기로 했음을 밝힌다"고 했습니다.

한국노총의 노사정 대화 복귀로 정부가 추진하는 근로시간 개편 논의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sugykka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