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우유 그냥 마실래, 매맞고 마실래…변하든지 죽든지 둘 중 하나"

↑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당내 통합과 희생 등을 키워드로 각종 혁신안을 쏟아내며 분주히 움직이고 있지만 주목도가 컸던 지도부, 중진, 윤석열 대통령 측근에 대한 불출마 혹은 수도권 험지 출마 요구에는 아직 당사자들의 호응이 사실상 전무한 상태입니다.

이와 관련해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어제(1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유 그냥 마실래, 아니면 매 맞고 우유 마실래. 말 안 듣는 사람에겐 거침없이 하겠다", "분명한 건 변하든지 죽든지, 둘 중 하나다"라고 말했습니다.

당장 압박 수위를 높이겠다고도 예고했습니다.

인 위원장은 “이번 주는 수능이 치러지는 만큼 조용히 있으려고 한다”면서 “다음 주는 기대해도 좋다. (중진 압박과 관련) 별소리를 다 할지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지난 3일 해당 권고를 발표한 뒤 '대통령을 사랑하면 험지에 나오라', '대통령과 가까운 분들에게 결단을 내려달라고 설득하고 있다' 등 압박성 메시지를 연일 발신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일에는 지도부·중진·친윤(친윤석열) 의원들의 '침묵'에 대해 "기다려야지"라면서도 "요구를 좀 더 세게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별다른 응답은 없는 상황입니다.

공천 룰과 관련해서는 개인 의견을 전제로 “지역별 여론이 중요하다”며 “그래야 선거 때 경쟁력이 있다. 그게 상식”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문제는 한국이 여론 조작이 많다”며 “정말 객관적으로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혁신위 활동에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 실렸을 것이라는 분석에 대해서는 부인했습니다.

인 위원장은 “대통령이 시켜서 내가 혁신안을 내는 것 같냐”며 “그분은 검사고 나는 의사고 정치를 모른다. 거침없는 성격도 비슷하다”고 답했습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영어로 응답한 부분에 대해서는 “외국인 취급한 건 사실”이라면서 “이준석도 인요한을 제대로 알면 그렇게 대우하지 않았을 텐데 했다. 섭섭한 건 사실이다. 거기까지만 의미를 두자”고 말했습니다.

[정다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azeen98@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