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소식 이병주 기자와 더 알아보겠습니다.
【 질문1 】
이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 이야기 먼저 해보죠. 어제 대통령과 함께 한 장면이 눈길을 끌었어요?
【 기자 】
어제 대구에서 열린 '바르게살기운동' 전국회원대회였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홍준표 대구시장,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순서대로 나란히 앉았는데요.
윤 대통령과 홍 시장이 밝은 표정으로 주거니 받거니 대화를 나누는데요, 홍 시장, 자신 오른쪽에 앉은 김 대표와 이야기 나누는 모습은 카메라에 담기지 않았습니다.
【 질문2 】
홍 시장이 대통령에게 할 말이 많았나봐요.
【 기자 】
행사 내내 대화를 이어가는 모습이 보였는데요.
대선 과정에서 경쟁했지만, 두 사람 친근한 모습을 자주 보여왔습니다.
지난 4월에도 홍 시장의 발언에 윤 대통령이 웃음을 참지 못한 적이 있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대구시장(지난 4월)
- "오늘 뭐 대통령님께서 이 주제에 한정하라고 했기 때문에 더 이상 말씀 안 하겠습니다."
오늘은 인요한 혁신위원장에게 윤 대통령은 앞과 뒤가 다르지 않다고 추켜세우면서, 비판 받는 게 안타깝다고 했는데요.
뼈 있는 얘기는 그 다음에 나왔죠.
앞선 기사에서 보신 것처럼 대통령 주변을 정리해야 한다는 걸 강조했습니다.
【 질문3 】
인요한 위원장, 오늘은 민주당에도 쓴소리를 했어요?
【 기자 】
대구를 방문했던 인 위원장, 오후에 서울에 올라와 김대중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지난 1994년 김 전 대통령과 첫 독대했던 일화를 전하며 오랜 인연을 소개했는데요.
전라도 사투리로 성대모사를 했습니다.
▶ 인터뷰 : 인요한 /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 "왜 선생님 보복 안 합니까. (김대중 전 대통령이) 걸쭉한 말씀으로 '인 원장, 보복이라는 것은 못 쓰는 것이여…."
또 행사에 참여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해서는 이런 당부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인요한 /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 "이재명 대표님 이제 정쟁 좀 그만 합시다. 그만하고 나라를 위해서 우리 같이 싸우자고요. "
이 대표, 이 말에 살짝 웃으면서 박수를 쳤습니다.
【 질문4 】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도 오늘 있었잖아요. 여러 이슈가 있었지만, 개 식용 금지법 추진도 눈에 띄어요.
【 기자 】
말씀하신 것처럼 민주당은 '개 식용 종식 특별법'을 당론으로 채택했습니다.
이 법 여당에서도 힘을 줘서 추진하던 법이라 더 관심이 가는데요.
앞서 김건희 여사가 '개 식용 반대' 시민단체 기자회견에 참석하는 등 관심을 보이면서 '김건희법'으로도 불렸었습니다.
여당인 국민의힘이 특별법안을 발의하고 당론으로 추진하려 했었는데, 지역 민심 등을 고려해 잠시 주춤하고 있었거든요.
그사이 민주당이 다시 이슈 선점에 나선 것으로 보이는데, 여야 모두 뜻을 같이하는 만큼 이 달 중 관련 법안이 통과될 지 주목됩니다.
【 질문5 】
오늘 국회 또다른 상임위에서도 개가 언급됐어요. 전혀 상관없어보이는데, 국회 국방위원회서네요?
【 기자 】
국민의힘 소속인 한기호 국방위원장은 오늘 오전 여당 단독으로 회의를 열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의 반발에도, 한 위원장은 회의를 계속 진행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 인터뷰 : 한기호 / 국회 국방위원장
- "국민들한테 개판 치는 걸 보여줘야 해."
오늘 회의가 이렇게 된 이유, 내년 국방 예산을 놓고 여야 이견이 있기 때문인데요.
여당 의원들은 민주당이 회의를 보이콧했다고 했고, 야당 의원들은 그런적 없다고 하면서 충돌했습니다.
▶ 인터뷰 : 한기호 / 국회 국방위원장
- "간사가 보이콧한다고 했단 말이야!"
▶ 인터뷰 : 설 훈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뭔 소리를 하는거야, 당신 있는 자리에서 회의를 했는데!"
- "뭐라고!" "뭐라고!"
결국 오늘 국방위원회 전체회의는 회의가 열린 지 40분도 안 돼 정회됐습니다.
【 앵커멘트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정치톡톡 이병주 기자였습니다.